UEFA(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가 12일(현지시간) 약 1백50만명의 팬투표를 통해 유럽축구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유럽축구 베스트 11은 공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에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선수, 수비에선 골키퍼를 포함해 이탈리아 세리에 A가 휩쓸어 유럽축구 3대 빅리그가 공격-미드필드-수비를 포지션별로 3분하는 양상을 띠었다.
스트라이커 부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골잡이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 티에리 앙리가 선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선수인 지단, 베컴, 피구는 미드필더 부문을 석권했으며 나머지 중원의 한 자리는 올해의 유럽축구선수상을 받은 체코의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가 최고득표율(64.54%)을 마크하며 차지했다.
수비에서는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대표하는 AC 밀란의 수비 듀오 말디니, 네스타와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 파울로 페레이라(FC 포르토)가 올랐고 골키퍼 부문에서는 2002월드컵 한국전에도 출전해 국내팬들에게 낯이 익은 지안루지 부폰(유벤투스)이 독일의 차세대 골키퍼인 티모 힐데브란트(슈투트가르트)를 제치고 선정됐다.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감독은 포르투갈의 FC 포르투를 UEFA컵 우승으로 이끈 무리뇨에게 돌아갔다. 팬들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AC 밀란의 스타출신 감독 안첼로티 대신 체육교사 출신으로 부임 첫해 국내리그와 UEFA컵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무리뇨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천수가 소속된 레알 소시에다드는 플레이메이커 사비 알론조와 발레리 카르핀이 미드필더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히딩크와 태극전사 3명이 포진한 네덜란드 리그는 아약스 소속의 '신성' 라파엘 반 데어 바르트와 스티븐 피에나르가 팬들에게 나름대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전체적으로 이번에 뽑힌 유럽축구 베스트 11은 2002년보다 유럽 3대 빅리그 선수들의 독점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지만 선수들이 지난 시즌 보여줬던 실질적 성적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팬들이 직접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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