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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혐의 로즈, 사면복권은 아직 요원

[프레시안 스포츠] 자서전 발표 계획에 각계 눈총

1980년대 후반 신시내티 레즈 감독으로 있으면서 야구경기 도박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메이저리그 안타왕 피트 로즈의 자서전의 여파가 커지고 있다.

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의 제인 포브스 클라크 의장은 6일(현지시간) 올해 헌액선수를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즈가 자서전을 발표하는 시기가 너무 좋지 않았다. 오늘은 헌액선수인 에커슬리와 몰리터의 날이어야 했다”며 명예의 전당 행사에 맞춰 자서전을 발표한 로즈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야구계로부터 영구추방된 바 있는 로즈는 7일 AP와의 인터뷰에서 명예의 전당의 비난에 대해 “일부러 내 자서전 발표시기를 명예의 전당 헌액에 맞춰 관심을 끌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변명했다.

<사진> 피트 로즈

하지만 미국 야구계는 자신의 도박혐의를 자서전을 통해 인정한 피트 로즈를 고운 시선으로 보고 있지 않다. 로즈 자서전의 출판시기가 당초 2004년 3월이었지만 명예의 전당 헌액선수 투표에 맞춰 1월로 옮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로즈의 자서전 출간은 2005년 후에는 사면복권이 되더라도 미국야구기자가 아닌 주로 전직 야구계 인사로 구성된 보수적 성격의 베테랑 위원회가 로즈의 명예의 전당 투표에 참가해 자신의 명예의 전당 헌액가능성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조바심이 그 배경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페이 빈센트는 로즈를 기회주의자로 몰아부쳤다. 빈센트는 7일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로즈가 두 차례 일본에 갔을 때 야구배트 용품계약으로 받은 20만달러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입국하다 적발된 적이 있었다”며 “우리는 법위에 서 있는 위대한 선수를 가르쳐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LA타임즈는 7일 메이저리그 고위급 인사를 인용해 “로즈의 사면복권에 대해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만약 로즈가 사면복권 된다해도 여러가지 제약이나 규제가 뒤따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전구단의 라커룸에는 ‘야구경기에 절대 도박을 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1919년 조 잭슨을 비롯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경기에 매수당해 파문을 일으켜 20세기 미국 스포츠사의 오명을 남겼던 ‘블랙삭스 스캔들’의 경각심을 항상 주지하기 위해서다.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기록보유자 피트 로즈는 선수시절 몸을 아끼지 않는 공격적인 베이스러닝 등 허슬 플레이로 ‘찰리 허슬’ 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지만 야구경기에 대한 도박혐의가 드러나자 ‘찰리 허슬러’로 통칭되며 언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로즈의 유명세를 쫓아 그와 출판계약을 체결한 로데일 출판사와 사면복권을 통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꿈꾸는 피트 로즈의 자서전 발표는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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