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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낙선운동보다 당선운동 호응 높을 것”

<최열 인터뷰> "'1천인 선언' 세력이 중심 이룰 것"

‘2004 총선 물갈이연대’를 결성해 당선운동을 펴겠다고 밝혀 현역 국회의원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는 5일 “국민들에게 지지후보를 정해서 보여주는 것은 낙선운동보다 호응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당선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도덕성-개혁성-전문성이 기준”**

최 이사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시민사회에서 독자적으로 기준을 세워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덕성-개혁성-전문성이 우선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환경이나 여성 인권 등 각 부문별로 누가 보더라도 문제제기를 할 수 없고, 일정한 수준에 있는 사람들, 지역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다는 후보들을 모두 발표하겠다”며 “여러명이 될 수도 있지만 당선운동에 걸맞게 후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1천인 선언' 참가자들이 주축 이룰 것"**

최 이사는 ‘물갈이연대’ 주도세력과 관련, “주로 지난해 9월 각계인사 1천명과 함께 ‘정치세력화’를 기획했던 분들이 함께 한다”고 밝혀 지난해 9월8일의 '1천인 선언' 참가자들이 주축을 이룰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9월8일 최 이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여성계, 학계, 법조계, 문화예술계, 보건의료계, 종교계, 청년단체 등 각계 인사 1천13명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1천인 선언'을 발표하고 "시민사회가 새로운 정치주체로서 정치개혁의 전면에 나설 것"을 선언했었다.

당시 참가자들은 "기존 정치권은 이미 정치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되었다"면서 "기존 정치권에 일부 인사를 수혈하는 방식이 아니라 참여, 자치, 경제정의, 여성, 환경, 인권 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사회가 낡은 정치를 대체할 새 정치의 새로운 주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었다.

발표자들은 선언 이후 활동을 이끌고 갈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위한 기획단(기획단)' 1차 명단을 발표했었고, 기획단에는 이오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최열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정대화 상지대 교수,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임진택 연출가 등 15인이 참여했었다. 하지만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은 이날 모임에서 빠졌었다.

***"특정정파 지지하는 세력과는 연대 안해"**

'1천인 선언'이 나왔을 당시 최열 이사, 정대화 교수 등 주축세력은 '시민운동가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추진했었다.

최열 이사는 이같은‘시민운동가의 정치세력화’에서 ‘당선운동’으로 전략이 수정된 것과 관련, “정치권의 물갈이를 원하면서도 비중있는 사람들은 정치권에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언젠가 하기는 해야 할 일이지만 현 단계에선 시민운동권의 정치주체 형성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낙선운동을 예고한 시민단체들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선 “내부의견을 모아서 결정을 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최 이사는 그러나 “몇몇 단체에선 특정세력을 대놓고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단체들은 함께 하기 힘들다”고 말해, 친노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은 배제했다. 이같은 방침은 '당선운동' 방침 발표후 한나라당 등이 "시민단체가 제2의 노사모화하는 게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는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다음은 최 이사와의 일문일답 전문.

***“낙선운동보다 호응 좋을 것”**

프레시안: 당선운동을 기획한 이유는.
최열: 당선운동의 불법성 얘기를 하는데, 제도권 언론은 자기들만이 후보 검증을 독점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언론의 후보자 평가는 필요하다. 우린 후보 당사자들이 자기를 소개하는 것이나 언론의 검증도 중요하지만, 시민사회에서 독자적으로 기준을 세워서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프레시안: 당선자 기준은.
최열: 당선운동을 위한 후보자 선정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지금 기준을 만들고 있지만 도덕성과 개혁성, 전문성이 우선의 기준이 될 것이다.

프레시안: 좀 더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지 않겠나.
최열: 우리가 세운 기준에 맞는 사람은 모두 발표를 할 것이다. 환경이나 여성 인권 등 각 부문별로 누가 보더라도 문제제기를 할 수 없고, 일정한 수준에 있는 사람들, 지역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다는 후보들을 모두 발표하겠다.

프레시안: 모든 지역구에서 당선운동을 할텐가.
최열: 그렇진 않다. 선별해서 대상자가 있는 지역에서만 한다.

프레시안: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 여러명 있을 수도 있을텐데.
최열: 2명도 될 수 있고 여러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선운동에 걸맞게 후보를 최소화하겠다.

프레시안: 당선운동은 필연적으로 낙선운동과 연계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최열: 당선운동 대상이 된 사람들이 나중에 문제가 돼선 안된다. 그래서 선정작업이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는 얘기다. 특히 국민들에게 지지후보를 정해서 보여주는 것은 낙선운동보다 호응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프레시안: 작년 8월 각계인사 1천명과 함께 ‘정치세력화’를 기획했었는데,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최열: 주로 그분들이 함께 한다.

프레시안: 당시 내걸었던 독자적 정치참여 계획은 백지화된 것인가.
최열: 그 당시 민주당이 쪼개지고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 등 중요 사안이 나오면서 독자적 정치운동이 부각되기 힘들었다. 그리고 정치권의 물갈이를 원하면서도 비중있는 사람들은 정치권에 나가지 않으려고 하더라. 현 단계에선 시민운동권의 정치주체 형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하기는 해야 할 일이다.

프레시안: 시민단체들 사이에선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하는 쪽도 있다. 이들 단체들과도 함께 하나.
최열: 내부의견을 모아서 결정을 하겠다. 몇몇 단체에선 특정세력을 대놓고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단체들은 함께 하기 힘들다.

프레시안: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활동은.
최열: 선거법 상 인터넷에 우리 입장을 올리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국민들의 호응이 있을 것이다. 필요할 경우 선거법 개정을 요구하면서 일정한 장소에서 집회를 하거나 실내 토론 등도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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