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약속한 연말 국정쇄신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조직.인사 개편을 발표하고 26일께 부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께 3~4명 교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당초 국회 예산안 처리 이후에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었지만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무작정 기다릴 순 없는만큼 현재의 인선절차 등을 감안할 때 성탄절 직후에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26일 개각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사표를 제출한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후임도 개각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각 규모와 관련해서는 "윤 부총리를 제외하고 3~4명의 장관이 교체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교체대상 각료로는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김화중 보건복지, 최종찬 건교, 권기홍 노동,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김진표 경제부총리 교체 여부도 주목거리다.
일각에서는 1차로 오는 26일께 부분개각을 한 뒤, 장관들의 출마 만기시한인 내년 2월15일 직전 노무현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출마할 장관 및 청와대 수석급들을 대상으로 한 2차 개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럴 경우 '경쟁을 통한 상향식 공천'이라는 열린우리당의 원칙이 깨지면서 '낙하산 공천' 시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실현여부는 미지수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안 21일 확정**
청와대는 또 일요일인 21일 오전 11시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인사보좌관을 인사수석비서관으로 승격시키되 나머지 수석.보좌관급의 기존 골격은 유지키로 했다.
또 정책수석실의 경우 정책 수석 밑의 3개 비서관 중 정책기획비서관은 그대로 두되, 정책상황과 정책관리비서관은 산업비서관과 사회비서관으로 전환, 부처 업무를 담당키로 했다.
이밖에 정무수석실의 경우 정무기획과 정무2비서관실을 통합해 '정무기획-정무1-정무2' 체제를 '정무기획-정무'로, 민정수석실의 경우 민정2와 법무비서관실을 통합해 '민정1-민정2-법무'를 '민정-법무' 체제로 조정키로 했다.
이같은 개편 골격에 대해 그동안 경제위기 적극대처 차원에서 경제수석 부활을 요구해온 여론이 수용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