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나카다 히데토시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팀 볼로냐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니社의 스타마케팅에 힘입어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이탈리아무대를 밟았던 나카다는 소속팀 파르마의 모회사인 이탈리아 최대 식품회사 파르마랏이 5억유로(한화 약 7천4백억원)의 부채로 경영난에 빠진 후 이적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축구계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나카다가 볼로냐로 이적, 플레이메이커로 거듭나 내년 아시안컵에서 일본의 2연패 달성을 견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20일 "볼로냐는 나카다의 임대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2백만유로(한화 약 29억원)인 나카다 연봉의 절반을 볼로냐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빚더미에 올라있는 파르마, 세리에 B(2부리그) 탈락을 막으려는 볼로냐와 플레이메이커로 뛰고 싶어하는 나카다의 3자간 이해관계가 맞는다"며 나카다 이적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세리에 B의 피오렌티나로부터 '러브 콜'을 받았던 나카다는 현재상황에서 선수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가장 중요한 만큼 자신을 잘 아는 카를로 마조니 감독이 있는 볼로냐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즌 나카다는 파르마에서 지금까지 11시합에 출전했고 최근 2시합은 교체선수로 출장했으며 자신의 포지션과는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주로 기용돼 심적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1999~2000시즌 약 반년동안 페루자에서 나카다를 공격중심으로 기용했던 볼로냐의 마조니는 '환타지스타(플레이메이커)'활용을 즐기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마조니 감독은 브레시아 시절에도 베테랑 스타 로베르토 바지오가 자유롭게 환타지스타 역할을 하면서 뛸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일본대표팀은 '제2의 나카다'로 불리는 오가사와라와 노장 후지타가 나카다가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할때는 플레이메이커 자리에서 맹활약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아직 나카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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