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과 베니 아그바야니를 입단시켜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지바 롯데 마린스가 메이저리그에서 42승을 거둔 바 있는 좌완투수 글렌든 러쉬의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어, '만년 하위팀' 탈출을 위해 롯데가 얼마나 절치부심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바비 발렌타인 감독과 뉴욕 메츠에서 함께 있었던 러쉬의 가세는 왼손투수 부족에 시달렸던 롯데의 고민을 풀어 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15일 “롯데는 뉴올리안즈에서 펼쳐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러쉬측 관계자와 접촉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감독과는 매일 전자메일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좌완 선발투수 영입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시게미츠 롯데 구단주 대행의 말을 인용하며 글렌든 러쉬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에서는 2000년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마쓰이 가즈오를 꽁꽁 묶어 ‘리틀 마쓰이 킬러’로 소개된 글렌든 러쉬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에 능하고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지난 2000년 뉴욕 메츠 선발의 한 축으로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던 러쉬는 비록 2003년에는 시즌 1승 12패, 방어율 4.01을 기록할 만큼 극도의 부진에 빠졌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그의 부활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잇따른 대형선수영입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롯데는 글렌든 러쉬가 입단할 경우 에이스 투수 시미즈 나오유키와 삿포로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야구 예선 한일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마무리 고바야시 마사히데와 함께 안정된 마운드를 갖추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야구 전문가들은 2004년부터 퍼시픽리그가 센트럴리그에 비해 떨어졌던 인기만회를 위해 3위팀까지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플레이오프제도를 도입한 상황에서 착실히 전력보강을 하고 있는 '만년 하위팀’롯데의 변신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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