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영석 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1967년 충청북도 괴산에서 태어나 1989년에 홍익대학교에 입학해 조각을 전공했다. 그는 같은 대학 같은 과인 구본주 씨와 대학생활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해인 1992년 미술동인 '현실감각'활동을 시작했고 1993년 '문화예술생산자연합'을 창립했다. 1998년에는 '문화노동자모임'결성했다. 그러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기타를 독학해 가수가 됐다. <돼지 다이어트>(1998년)를 시작으로 <공장>(2001년), <숨>(2005년)에 이르기까지 3장의 앨범을 냈다. 이 노래들로 투쟁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 2006년에는 한국대중음악상 주요 4개 부문 후보로 올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2008년에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됐다. 오랫동안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온 태준식 다큐멘터리 감독이 '필승'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연 씨를 선택한 것. 완성된 작품의 제목은 <필승 Ver 2.0 연영석>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는 "사회적 연대를 지속해서 이끌어냄과 동시에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완성과 형식미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고 평했다. 또 "연영석이 보여주고 있는 예술과 사회의 소통 모델은 창작 활동과 사회적 연대를 활주하며 40대 중후반을 달려가는 예술가의 감성적 코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그는 사회적 대립과 갈등의 현장에서 예술 행동의 실천가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구본주 예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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