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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마쓰이, '이치로신화' 재연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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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마쓰이, '이치로신화' 재연 가능한가

[프레시안 스포츠] 호타준족에 수비력으로 가치 높여

일본 최고의 유격수로 손꼽히는 마쓰이 가즈오가 뉴욕 메츠 입단을 기정사실화했다.

마쓰이 가즈오는 8일(현지시간)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뉴욕양키즈, LA다저스, 애너하임과도 입단교섭을 했지만 뉴욕 메츠가 나를 가장 필요로 했다"고 밝혔다.

호타준족으로 수비력까지 인정받아 뉴욕 메츠의 유망주 호세 레이에스를 제치고 주전 유격수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마쓰이 가즈오를 두고 미국언론은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한 이치로와 비교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이치로-마쓰이 가즈오, 호타준족과 수비력에 이름까지 바꾼 공통점**

비록 포지션은 유격수와 우익수로 다르지만 마쓰이 가즈오와 이치로의 공통점은 많다. 둘의 공통점은 약간 바운드가 생기는 내야타구도 안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빠른 발, 공을 갖다 맞추는 기술 그리고 뛰어난 수비력에 있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려는 마쓰이 가즈오에게 미국 프로야구팀들이 더욱 관심을 보인 이유도 호타준족의 스위치히터라는 매력에다 유격수로서 수비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수비엔 슬럼프가 없다'는 말처럼 마쓰이 가즈오의 안정된 수비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상당한 플러스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2001년 시애틀 입단 첫해 아메리칸리그 MVP, 신인왕과 타격왕을 동시에 거머쥔 이치로의 경우도 우익수로서 꼭 필요한 송구능력을 인정받아 그의 가치를 높힐 수 있었다.

마쓰이 가즈오와 이치로는 또 프로데뷔 후 모두 자신의 이름을 바꿨다. 이치로는 1994년 당시 오릭스 감독의 권유로 스즈키대신 이치로를 성(姓)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사토 다음으로 흔한 성인 스즈키를 쓰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수 많은 선수들 가운데 유명해 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마쓰이 가즈오도 최고의 유격수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자신의 이름을 가즈오(稼頭央)로 교체했다. 가즈오(稼頭央)는 '중앙에서의(유격수로서) 최고연봉 선수'를 지칭한다.

***일본야구계 마쓰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아쉽지만 환영한다"**

다소 냉정하며 사색적 성격의 이치로와는 달리 활달한 마쓰이 가즈오의 메이저리그 진출소식에 일본야구계는 아쉽지만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야구영웅 나가시마는 8일 요미우리 신문을 통해 "아테네 올림픽 야구경기에 참가하게 될 일본팀 부동의 1번타자인 마쓰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아쉽지만 뉴욕에서 두 명의 마쓰이가 화제가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일본프로야구협회의 가와시마 히로모리 커미셔너는 "메츠가 유격수자리를 바꾸면서까지 마쓰이를 영입한다는 것은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뉴욕에서 뛰게 돼 부담은 되겠지만 메이저리그에 자신의 꿈을 건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마쓰이 가즈오를 격려했다.

퍼시픽리그의 고이케 타다오 회장은 "마쓰이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리그전체에 있어서 애석한 일이다. 유망주를 일류선수로 육성하는 것이 향후 일본프로야구의 과제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스포츠신문인 스포츠호치는 8일 "커다란 7번 등번호 그림과 함께 마쓰이 가즈오가 뉴욕 양키즈에서 7번을 달고 뛰었던 미키 맨틀을 능가할 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스포츠호치의 히루마 도요야키 편집국장은 "맨틀이 훨씬 더 뛰어난 선수이지만 나는 마쓰이가 맨틀과 비견될 정도의 활약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욕메츠로부터 3년간 약 2천만달러(한화 약 2백40억)를 받게 될 마쓰이 가즈오가 메이저리그에서 일본프로야구시절 냈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 시즌 1백62 경기를 치러야 하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은 말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연속 내셔날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될 마쓰이 가즈오가 제2의 이치로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 지 일본야구계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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