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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축구, 경기초반 주도권 놓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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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축구, 경기초반 주도권 놓치지말라

[프레시안 스포츠] 미국전에는 최대무기 스피드 살려야

"한국팀이 스피드를 살리지 못할 정도로 우리는 수비를 잘했다"

한국과의 경기가 끝나자 파라과이의 롤란드 칠라베르트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반면 한국의 박성화 감독은 "우리팀이 너무 일찍 무너졌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일(현지시간) 펼쳐진 세계청소년축구 F조예선에서 한국이 파라과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0대1로 패배했다. 남미팀들과의 경기에서 1승6패로 유달리 약점을 보였던 한국은 전반 14분 파라과이에게 골을 허용한 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청소년축구 선제골의 중요성 드러나**

경기초반 팽팽했던 분위기는 전반 14분 일순간에 깨졌다. 파라과의 중원사령관이자 전담키커인 바레토는 왼편에서 정확한 프리킥을 넘겨줬고 수비수인 벨라스케스는 순간적인 몸놀림으로 한국 수비의 마크를 따돌리며 절묘한 백 헤딩으로 네트를 갈랐다.

이후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가 잦아지고 조급한 경기운영을 해 경기초반 위기를 넘기며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던 독일전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이 뛰어 분위기에 따라 기복이 심한 청소년축구경기에서 선제골을 통한 경기 주도권이 얼마나 중요한 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국은 경기활로를 찾기 위해 후반전 부상에서 회복한 최성국을 투입했다. 최성국은 후반 8분 발리슛을 날리는 등 활기찬 플레이를 전개했지만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당초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지적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팀의 공격을 잘 막아낸 파라과이는 후반 15분 골키퍼 김영광의 몸을 날리는 다이빙이 아니었다면 추가점을 올릴 뻔했다. 결정적인 헤딩슛을 만들어낸 발데스는 자신이 골을 넣었다고 확신했지만 로베르토 로세티 심판은 볼이 골 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사인을 보냈다.

박성화 감독은 "파라과이는 그들이 갖고 있는 모든 걸 보여줬다. 오늘 지면 16강에 탈락하기 때문에 그들은 필사적이었다"며 파라과이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독일에 진 미국과 마지막 예선전**

파라과이를 3대1로 이겼던 미국은 2일 경기에서는 후반전 폭발한 독일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1대3으로 패했다.

미국의 토마스 롱겐 감독은 "어떤 때는 정상에 설 수 있지만 다음 번엔 그렇지 않다"며 "독일전에서 비겼으면 좋았겠지만 후반전에 너무 일찍 선제골을 내준 게 패인이었다"고 밝혔다.

미국도 한국과 같이 독일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한 뒤에는 경기흐름의 변화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은 후반 18분 14세의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를 기용해 독일 수비진을 흔들었다. 폭발적인 드리블이 전매특허인 아두는 독일 수비수들을 개인기로 제압하며 몇 차례 득점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마지막 예선전인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 북미프로축구연맹(MLS) D.C 유나이티드의 주축선수인 바비 콘베이와 파라과이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마이크 매기의 공격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더욱이 독일전에 처음 출장해 화려한 기량을 뽐낸 프레디 아두가 한국전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아두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한국은 미국과 비겨도 16강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드러났듯이 경기초반 흐름을 잡지 못할 경우에는 경기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부터 정공법을 통한 총력전을 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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