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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직력’으로 파라과이 ‘개인기’ 잠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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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직력’으로 파라과이 ‘개인기’ 잠재워라

[프레시안 스포츠]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에 기대감

지난 29일(현지시간) 독일과의 세계청소년축구대회 F조 예선 첫 경기에서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2대0의 승리를 따낸 한국이 2일 파라과이와 일전을 벌인다.

역대성적에서 남미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강세로 흔히 청소년축구 대회가 ‘라틴축제’라고 일컫어 진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지난 대회 4위팀인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가 비록 미국에게 패했지만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특히 파라과이는 미드필더 바레토를 중심으로 공격진의 개인기가 출중해 이들의 감각적인 플레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한국팀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파라과이의 장점은 공격수 단테 로페즈, 에르윈 아발로스의 득점력과 이번 대회전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던 ‘중원 사령관’ 에드가 바레토의 개인기에 있다.

특히 바레토는 몸 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을 정도로 볼 장악력이 뛰어나며 프리킥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로 평가돼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힌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화려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조직은 허술해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들어 집중력저하로 미국에게 잇따라 3골을 허용한 바 있다.

독일과의 경기보다 초반부터 좀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으로 관측되는 한국은 왼쪽 윙인 이호진의 부상이 걱정스럽지만 최대강점인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순간적으로 민첩성이 떨어지는 파라과이의 측면을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날카로운 크로스는 장신 스트라이커인 김동현, 정조국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에겐 효과적인 공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파라과이 측면이 뚫린다면 한국의 ‘공격조율사’ 권집의 패싱능력을 감안했을 때 중앙공격도 살아 날 공산이 크다.

국가대표시절 킥력이 좋았던 수비수 출신으로 ‘탄탄한 조직력’의 축구를 강조하는 한국의 박성화 감독은 독일전의 여세를 몰아 파라과의 경기에서는 미드필더진의 정확한 패스에 많은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3년 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에 올라 ‘붉은악마’라는 별칭을 얻었던 한국은 체력과 스피드를 발판으로 산소가 희박한 고원지대 멕시코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었다. 멕시코 4강신화 재연을 목표로 첫 발을 내딛은 한국이 16강 탈락위기에 몰려 다급해진 파라과이를 심리적으로 잘 활용해 멋진 경기를 펼쳐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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