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병현, “기자가 먼저 '너'라고 반말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병현, “기자가 먼저 '너'라고 반말했다"

[프레시안 스포츠] 폭행사건 전말 공개, "한국언론 너무한다"

지난 8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휘트니스센터 스포월드에서 운동을 마치고 나오던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을 촬영하려다 폭행당했다는 스포츠 일간지 굿데이의 사진취재부 이건 기자측이 10일 김병현 선수를 강남경찰서에 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로 정식고소했다.

이 기자의 가족은 10일 굿데이를 통해 "사람이 입원해 있는 상황에서도 김병현측이 사과는 커녕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부득이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병현 선수는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당시 자신을 촬영하려던 기자는 신분을 밝히지도 않고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 카메라를 뺏어서 집어던졌을 뿐인데 신문에 제가 그 기자 분을 폭행했다고 자랑스럽게 나왔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감을 토로했다.

***김병현, "카메라를 뺏어서 집어던졌을 뿐"**

이 글에서 김병현 선수는 "토요일 저녁 사건은 저와 후배가 운동이 끝나고 나오는 순간 어떤 기자분이 카메라를 들고 갑자기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어서 제가 '찍지 말라고 했잖아요'라고 하니 제 얼굴에 대고 그 분이 '너 취재방해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라고 말씀하시더군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선수는 이어 "저는 그 기자 분을 처음 봤고 그 기자분의 입에서 '너'라는 말과 자기가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으니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 하라는 강한 자신감이 품어져 나오더군요. 그래서 제 입에서 '찍지 말랬지'란 말이 나오면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더니 그 기자분이 저에게 '사람 치겠다. 폭행까지 하네'라는 말을 하더군요. 정말 때리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지만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뺏어서 집어던졌습니다"라고 사건경위를 밝혔다.

김 선수는 "내일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질 준비가 돼있고 저는 제가 한 행동에 대해 부끄럽거나 언론의 보도처럼 그러한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 자꾸 안 좋은 일로만 자주 나와서 저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라고 불편한 속내를 토로했다.

그는 이어 "'야구선수로나 공인으로서 실망이다'라고 하시는 분들께 어떤 말을 들어도 저는 상관없지만 본인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자기 자신의 잣대로 그 사람을 재 버린다면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라며 "조만간 TV에 나가 제가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해명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김병현이라는 한 사람의 심판을 미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막상 신문에 나는 기사보면 이 사람들과 얘기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 뿐"**

김병현 선수는 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자신의 '손가락 욕설'은 분명 잘못됐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국내언론의 '손가락 욕설' 보도에 대해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강하게 불만감을 나타냈다.

김 선수는 "정말 화가 난 기사에 한마디 하겠습니다. 모 신문사의 '김병현 살인협박' 이런 글들로 저의 가족들, 친척들과 주위분들을 걱정하게 하면 정말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이 글을 읽으실 거라 생각해서 쓰는 말입니다)"라며 "분명 잘못한 행동이지만 미국에서는 아무런 이상 없이 잘 지내고 모든 게 잘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 언론들은 정말 과대포장하여 한 사람을 정신 이상자, 문제아 등으로 몰아가는 모습이 말해봐야 앞에서 들을 때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막상 신문에 나오는 기사를 보면 '이 사람들과는 얘기하지 말아야겠구나'라는 생각밖에 드는 게 없습니다"라고 국내 언론에 대한 불신감을 밝혔다.

김 선수는 또 "보스턴 팬들은 정말로 열성적으로 야구와 보스턴이라는 팀을 사랑합니다. 정말 처음에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그 느낌에 선수들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도 보였구요.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우승을 하려는 팬들 그리고 트러블을 만들어서 기사화시키려는 언론 등등 여러가지 저에게는 낯설었습니다"라고 보스턴 트레이드 이후 자신이 받은 중압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매니저, "카메라는 변상하겠다"**

김병현 선수의 국내매니지먼트 대행사 스토리아의 이재승 실장은 10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김병현 선수가 언론을 통해 왜곡된 이미지로 비춰지는 게 안타깝다"며 "홈페이지의 글은 10일 새벽 김 선수가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건 기자측의 고소에 대해 "카메라는 변상하겠지만 폭행에 관해서는 당당히 조사를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