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7일 펼쳐지는 한일전에서 두 팀의 정신적 기둥인 이승엽과 다카하시가 승부의 열쇠를 쥘 것으로 관측해 주목된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 시즌 56개의 홈런을 기록한 한국의 대포 이승엽과 발군의 야구감각과 수려한 용모로 야구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다카하시 요시노부(요미우리)를 대비시켰다.
이 신문은 "한국의 영웅 이승엽은 5일 대만과의 경기에서 2안타를 쳐냈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을 잃었고 중국전에서는 무안타로 물러났다"며 "일본전에 지면 올림픽티켓은 멀어진다. 내가 중심타자이기 때문에 1회에 기회가 오면 살리고 싶다. 일본의 좌완선발 투수를 연구해 대비하겠다"는 이승엽의 한일전에 대한 필승의 각오를 소개했다.
한편 이 신문은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일본의 결승리그 연승으로 올림픽본선티켓은 가까워졌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만전 승리 후에도 웃음을 보이지 않았으며 한국전에 팀 배팅을 한다는 기분으로 임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게이오 대학을 거쳐 1998년 요미우리에 드래프트 1번으로 입단해 신인왕을 수상한 이후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다카하시는 이번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예선에도 7타석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연속안타로 집중력이 돋보인 일본타선을 이끌고 있다.
중장거리포 타자인 다카하시는 물 흐르는 듯이 돌아가는 유연한 스윙과 임팩트 순간 힘을 모을 수 있는 능력에서 이승엽과 비슷하다.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 대처능력이 뛰어나 한국투수들에게는 요주의 대상이지만 홈런포에서는 이승엽의 위력에 미치지 못한다.
철저한 팀 배팅으로 무장한 일본타선의 중심에 서 있는 다카하시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일본 마운드를 일격에 무너뜨린 바 있는 이승엽이 두 팀의 중심타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 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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