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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7차전 승부, 내가 결정짓겠다”

[프레시안 스포츠] 두 팀 운명의 양축 정민태와 조웅천

벼랑끝에서 기사회생한 SK와 현대간의 한국시리즈 7차전은 두 팀의 감독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정민태(현대)와 조웅천(SK)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 조범현 감독은 현대 수호신 정민태 공략에 실패해 경기흐름을 놓치면 힘겨운 7차전을 벌일 수 밖에 없고 반대로 현대 김재박 감독은 에이스 정민태가 SK타선을 막지 못하고 SK에게 끌려간다면 경기후반 '싱커의 귀재' 조웅천과 부담스런 승부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안좋을 때 경기헤쳐나가는 능력있어야 에이스**

정민태는 시리즈 4차전에서 SK에게 1회 3점을 내주는 부진함을 보였지만 이후 위기상황마다 삼진을 마크하며 에이스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정상 컨디션이 아닐 때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진정한 에이스'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나기 전인 2000년 정민태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좋지 못한 기억을 갖고 있다. 3승을 먼저 챙긴 뒤 두산에게 2연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었던 6차전에 정민태는 현대의 해결사로 등판했다.

당시 현대는 1회에 선취점을 올려 정민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정민태는 4회 두산에게 4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마운드에서 쓸쓸하게 내려와야 했다. 비록 7차전에서 퀸란의 홈런으로 현대가 어렵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민태에게는 6차전에서 시리즈를 마감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향했다는 것이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2003년 국내무대에 복귀한 정민태가 승부를 결정짓는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 더욱 의욕을 불태우는 이유다.

***조웅천 투입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가**

현대 에이스 정민태와의 승부를 펼치게 될 SK 선발 김원형은 4차전 등판이후 3일을 쉬었지만 오른쪽 어깨통증으로 많은 이닝의 투구가 힘든 상황이다. SK의 조범현 감독으로서는 김원형의 컨디션을 지켜보며 제춘모, 김명완 등 불펜에 대기중인 모든 투수들을 상황상황에 맞게 교체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이 맞아들어가고 현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면 오히려 부담스러운 쪽은 현대다. 한국시리즈에서만 1승 2세이브를 거두고 24일 6차전에서 현대 중심타선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운 조웅천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시즌을 끝으로 현대에서 SK로 이적한 조웅천은 현대시절 자신의 보직이었던 셋업맨에서 마무리투수로 변신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투수 자리까지 오른 대기만성형 선수다.

조웅천도 정민태와 같이 2000년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현대를 떠났다. 조웅천은 2000년 한국시리즈에서 6게임에 등판해 현대우승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현대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싱커를 가다듬어 오늘에 이른 조웅천은 친정팀 현대타자들에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날카로운 변화구 제구력과 함께 자신감까지 보이며 '난공불락의 요새'로 느껴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7차전 승부에서 SK가 리드를 잡으면 확실한 마무리 조웅천이 예상보다 일찍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야간경기에서 다시 낮경기로 전환해 펼쳐져 타자들의 집중력 찾기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정민태가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상황과 조웅천이 투입되는 시점은 두 팀의 명암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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