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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마운드가 플레이오프 승부 가른다

[프레시안 스포츠] 팀 방어율 1위, 선발투수진 SK에 앞서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 돌풍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삼성과 SK가 변칙 계투작전으로 맞섰던 준플레이오프와는 달리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아는 김진우-최상덕-리오스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들의 컨디션이 플레이오프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한국시리즈 진출여부는 1선발 김진우에 달렸다**

적절한 투수교체로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따낸 조범현 감독은 기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경기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이끄느냐가 관건이다. SK는 진루타를 목표로 한 철저한 팀 배팅과 보내기 번트로 상대투수의 투구리듬을 흐트린 다음 결정적기회에서 적시타를 노리는 작전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SK가 기아와 5~6회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 데 주력해야 하는 이유는 선발투수 대결에서 기아에게 뒤쳐지기 때문이다. 기아는 팀 방어율도 1위지만 최근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에이스 김진우, 부상에서 회복한 ‘묵직한 직구’의 소유자 최상덕에다 외국인투수 리오스와 존슨까지 선발투수로 등판할 수 있어 마운드의 높이에서 SK를 압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1차전 선발로 내정돼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김진우의 활약여부는 전체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2002년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시련을 겪었던 김진우는 야간경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빠른 볼과 함께 순간적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커브를 앞세워 올해 탈삼진 2위(146개)를 기록하며 국내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파워피처 반열에 올라섰다.

김성한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진우가 1차전에서 SK 타선을 꽁꽁 묶어 자신감을 찾는다면 기아의 한국시리즈 진출가능성은 매우 커지지만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SK는 집단마무리 체제로 경기후반에 강점**

이승호, 김원형, 조웅천 등을 경기 중, 후반 요소요소에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 SK는 경기후반에 강점을 갖고 있다. 과거 쌍방울 시절 ‘어린왕자’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앳된 모습을 지녔던 김원형은 공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호랑이 사냥꾼’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등극한 조웅천도 정규시즌 기아전에서 7세이브나 올리는 맹활약을 했다.

선발투수 싸움에서는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아의 고민은 ‘뒷문단속’이다. 기아는 아직 정상컨디션을 찾지 못한 진필중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중요한 승부처에는 이강철과 신용운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 투수모두 정규시즌에서 나름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지만 SK 집단마무리체제보다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런 이유로 기아는 이종범, 김종국 등을 축으로 하는 기동력의 야구로 SK 선발투수들을 조기강판시키고 불펜투수들의 투입시기를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 불펜투수들의 불규칙적이고 과도한 투구는 결국 시리즈가 장기화되면 체력문제를 야기시키는 악재로 작용되기 때문이다.

안정된 선발투수진을 내세워 정공법으로 맞서는 기아와 변칙적인 계투작전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SK의 대결은 9일 광주구장에서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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