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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구도 경기시청률 사상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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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구도 경기시청률 사상최악

[프레시안 스포츠] 마쓰이 美진출, 성적저하로 요미우리 곤욕

일본프로야구 최고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올 시즌 경기시청률이 사상최악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30일 "2001년 요미우리 경기의 최저시청률 15.1% 에 이어 올해 평균시청률은 지난 주 까지 14.3%로 집계돼 사상최악의 시청률 기록이 달성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시청률하락의 원인으로 요미우리의 스타선수 마쓰이 히데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부진한 요미우리의 성적을 꼽았다.

***메이저리그는 일본프로야구에겐 페리제독의 흑선과 같다**

대부분의 일본야구전문가들은 이치로가 미국으로 떠난 2001년보다 마쓰이가 떠난 올 해가 TV시청률이란 측면에서 더욱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들의 분석은 간단하다. 이치로가 몸 담고 있던 오릭스는 1년에 기껏해야 몇 게임이 전국방송되지만 마쓰이가 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게임은 매 번 전국으로 중계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시청률하락은 팀내 주포로 활약했던 마쓰이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되면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고교시절 고시엔대회에서 연속홈런을 쏘아 올리며 일본열도를 들끓게 했던 마쓰이 히데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떠나면서 눈물을 머금은 채 "나는 팬들과 동료들이 나를 배신자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남겼다.

마쓰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일본야구팬들의 반응은 아쉬움 반 기대감 반이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수상도 "마쓰이를 일본 야구장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 하지만 더 많은 일본 운동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마쓰이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슬퍼했던 사람은 단연 요미우리의 구단주 이며 요미우리 신문그룹의 사장 와타나베 쓰네오였다. 뉴욕 양키즈의 '괴짜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 이상으로 독선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와타나베 구단주는 이미 일본프로야구팀 오릭스가 이치로를 메이저리그로 보낼 때부터 '일본을 파는 행위'라고 비난했던 인물로 메이저리그를 흑선을 이끌고 일본을 개항시킨 페리 제독에 비유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의 일본선수 약탈을 경계한 와타나베 구단주는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마쓰이에게 6년동안 6천4백만달러의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제시했지만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심한 마쓰이에겐 이 제의가 '소 귀에 경 읽기'에 지나지 않았다.

***요미우리 성적부진, 라이벌 한신은 리그우승**

요미우리는 마쓰이의 공백에다 설상가상격으로 올해 선두타자 시미즈와 슬러거 페타지니 등 주전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쳐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먼 발치서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한신 타이거스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마치 2002년 월드컵에서의 '히딩크 신드롬'에 버금가는 한신 열풍을 주도했고 일본 기업들로부터 호시노 특유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부진한 성적의 요미우리는 더욱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와타나베 구단주는 결국 부임 첫 해인 2002년 요미우리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하라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했고 호리우치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겨줬다.

일본 중,고등학교에서 야구를 하는 선수들의 꿈은 대부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는 것일 정도로 요미우리가 일본야구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때문에 일본야구계에서는 요미우리 경기 시청률저하가 일본야구시장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비록 올해는 '한신 특수'로 전체 일본프로야구산업에 큰 여파는 없었지만 향후 일본선수들의 미국진출로 인한 일본야구의 위축을 막을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일본야구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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