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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배리 본즈와 정면승부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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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배리 본즈와 정면승부 기피

[프레시안 스포츠] 이승엽, 심정수도 '동병상련' 느낄 듯

미 프로야구 한 시즌 홈런기록(73개) 보유자 배리 본즈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월드시리즈 우승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는 2003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특히 지난 해 68개에 이어 올해도 61개의 고의사구를 얻어낸 공포의 타자 본즈에게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상대투수들이 정면승부를 걸어 올 것인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2년 합쳐 129개 고의사구 얻은 공포의 타자 본즈**

자신의 대부(代父)인 윌리 메이스가 이루지 못한 500홈런-500도루의 신기원을 달성한 바 있는 본즈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고의사구다. 중요한 승부처는 물론 이고 1루가 비어 있기만 해도 상대투수들이 걸러 보냈던 본즈는 기록으로 인정받는 고의사구를 제외하더라도 그가 얻은 볼넷 가운데 약 20~30개는 사실상 투수가 본즈와의 승부를 회피하는 것으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베이브 루스 이래 가장 무서운 타자로 평가받는 본즈에 대한 투수들의 기피현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단기전으로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에 접어들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배리 본즈와의 승부회피현상은 후속 타자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게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이 상대팀 덕아웃이 택해야 하는 고육지책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본즈에게 홈런을 맞기 보다는 볼넷으로 내 보내겠다**

배리 본즈가 속해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29일부터 5전3선승제의 내셔날리그 디비전시리즈를 펼칠 예정인 플로리다의 잭 맥키언 감독도 배리 본즈와 정면승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맥키언 감독은 28일 AP통신을 통해 "본즈에게 홈런을 얻어맞기 보다는 볼넷으로 내 보낼 것이다. 나는 본즈 대신 다른 타자들과 승부를 지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야구전문가들은 정규시즌에서 본즈에게 7개의 볼넷을 내 줄 정도로 조심스런 대결을 펼쳤던 플로리다는 마땅한 왼손 구원투수도 갖고 있지 않아 좌타자 본즈와 정면승부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결정적 순간 4차전 선발로 내정된 왼손투수 돈트렐 윌리스를 깜짝 구원투수로 기용해 본즈와 정면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플로리다의 맥키언 감독은 "본즈는 왼손투수, 오른손투수 가릴 것없이 모두 쳐낸다" 며 본즈와 승부는 어떤 경우라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맥키언 감독의 본즈와의 승부회피선언으로 샌프란시스코는 후속타자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 에드가르도 알폰조와 베니토 산티아고의 역할이 포스트시즌 성패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엽, 심정수도 본즈와 비슷한 처지 되나**

배리 본즈와 정면승부를 피해야 하는 상대팀 감독들의 말못할 심정은 국내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도 나타날 듯하다. 국내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슬러거'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본즈와 마찬가지로 이승엽과 심정수를 상대해야 하는 감독이나 투수들은 이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집중견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과 현대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이승엽, 심정수 이후 타석에 등장하는 후속타자들이 얼마나 활발한 공격력을 보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게 야구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공교롭게도 배리 본즈, 이승엽, 심정수는 모두 3번 타순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팀의 '정면승부' 여부는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는 본즈와 올해를 끝으로 국내프로야구를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승엽, 심정수가 맞이 하게 될 '가을 잔치'에서 화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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