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변문제와 관련, 29일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 및 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등이 대거 불출석했다.
***불출석 증인 처리문제로 신경전**
대통령 주변의혹 문제와 관련, 16명의 증인 중 불출석 의사를 밝혀온 이들은 안희정씨와 건평씨를 비롯, 만상철 선봉술 최도술 박연차 이상호 이철승 박성태씨 등 11명이다. 이들 중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증인은 민상철 박연차 이상호 이철승 박성태씨 등 5명이고, 나머지 6명은 사유서도 제출한지 않았다.
안희정씨는 최근 늑골을 다쳐 출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건평씨는 증인 통지서 도착이 출석 1주일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법규정을 들어 불출석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했으나, 불출석 사유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강금원 창신섬유 대표와 생수회사 ‘장수천’을 인수한 김근보씨, 한국리스 장재철 대표 정택준 한국리스기업지부장 등은 출석했다.
핵심 증인이 모두 빠지자 정무위는 개의전 이재창(한나라당) 위원장 주재로 여야 간사협의를 갖고 동행명령장 발부 문제를 논의했으나 민주당과 통합신당이 동행명령장 발부에는 반대, 재출석을 요구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국감장에 직접 나와 이 위원장과 한나라당측 간사인 엄호성 의원 김문수 의원등과 귀속말을 주고받는 등 진두지휘하면서 합의사항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불출석 증인 처리문제로 정무위 국감은 예정시간보다 1시간15분이 지연된 11시15분께 시작됐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측이 개회가 지연된 데 대한 이재창 위원장의 해명을 요구하자, 이 위원장은 “증인 출석이 매우 부실한 상태에서 국감을 한다는게 매우 큰 문제”라고 해명했다.
불출석 증인 처리문제와 관련, 민주당과 통합신당측은 “간사협의를 거쳐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지는 않기로 했고 종합감사 때 재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간사인 엄호성 의원은 “명확한 합의는 안됐다”며 “3당 간사들이 다시 모여서 불출석 증인 처리 문제를 매듭짓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조재환 의원은 “불출석 증인은 그동안의 관행대로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일이지 하나하나 불출석했다고 동행명령장 발부하자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라고 반박하는 등 각 당간의 설전이 잠시 오가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 주변비리 의혹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오후 2시부터 속개될 정무위 국감은 부실 투신사와 신용협동조합중앙회의 경영 정상화 이행 실적부진과 향후 정부의 대응 방향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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