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이번 6자회담에서 비록 큰 돌파구는 아니더라도 미국이 원하는 방향의 작은 합의는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폐기 초기 조치와 관련해 보이는 성의에 따라 북한과의 새로운 관계 모색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계좌 동결 문제와 관련, "미국이 북한측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BDA의 일부 합법적 북한 계좌에 대한 동결을 풀어주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어 "라이스 국무장관이나 힐 차관보가 이번 6자회담의 목표치를 낮췄다고 본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핵폐기로 향한 조그만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함으로써 북한의 핵개발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북한이 들어서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측 수석 대표인 힐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과거보다 훨씬 많은 재량권을 가졌다고 본다"면서 "이런 재량권이 충분한지, 또 너무 늦지는 않았는지 여부는 회담이 시작되면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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