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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 신인왕 ‘진짜신인’에게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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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 신인왕 ‘진짜신인’에게 줘라”

[프레시안 스포츠] ‘무늬만 신인’인 마쓰이는 자격없어

노모 히데오, 이치로 스즈키, 카즈히로 사사키. 일본프로야구에서 스타급 선수로 활약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건너가 신인왕을 수상한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의 제이슨 스타크는 5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일본프로야구를 제3의 리그로 간주하고 프로로 활동한 바 있는 해외출신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10년 가량 일본프로야구에 머물면서 충분히 기량을 닦은 이치로, 마쓰이 같은 선수의 자국내 기록과 업적을 존중해주는 대신 평생 한번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왕의 영광은 ‘해외파 중고신인’ 대신 마이너리그를 거친 ‘진짜 신인’에게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 마쓰이 히데키

***아메리칸리그, 내셔날리그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스타크는 이치로의 예를 들며 “그는 일본에서 9년 동안 7번의 수위타자와 3번의 MVP에 올랐던 선수였다”며 해외파 중고신인이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스타크는 시애틀 감독으로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지켜봤던 루 피넬라(현 탬파베이 감독)의 말을 인용 “이치로는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일반적인 신인선수들과 달랐다. 쉽게 말해 우리는 이치로에게 가르칠 게 없었다”고 전했다.

스타크는 “피넬라 감독이 “마이너리그를 거친 어린 신인선수들이 이치로, 마쓰이 같은 선수들 따라잡으려면 경험과 기량발전이라는 측면에서 3~5년은 걸릴 것이다. 만약 일본프로야구 출신선수가 매년 메이저리그에 온다면 신인왕을 독식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고 덧붙였다.

스타크는 “우리는 뉴욕양키즈가 마쓰이에게 얼마나 돈을 주는 지 불평하지도 않았고 마쓰이의 올스타전 출전에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마쓰이를 둘러 싼 우리의 이슈는 단 한가지, 그를 ‘신인’으로 부를 수 있느냐는 것이다”라며 마쓰이와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는 “로코 발델리는 마쓰이가 일본프로야구에서 3천타석째 들어설 때 고교에서 첫 시합을 했다”고 두 선수를 대비시켰다.

하지만 스타크는 “이제 일본프로야구를 제3의 메이저리그로 간주해야 한다”며 일본프로야구 출신선수들의 신인왕 자격을 없애는 대신 그들이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때 자국에서 쌓았던 기록과 업적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995년 노모이후 2001년 사사키, 2002년 이치로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올해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즈)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스타크의 주장이 미국프로야구계에 어떤 파장을 가져다 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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