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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팎 세 불리기 대결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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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팎 세 불리기 대결 양상

민주당 외곽 세력도 신주류와 연대 움직임

전당대회를 통한 신당 창출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신주류가 창당주비위(籌備委) 구성에 나서는 등 범여권 재편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이제 민주당은 분당은 기정 사실화되고 신주류가 탈당후 신당 창출이냐 일단 당내당으로서 중도파를 끌어들이는 등 세불리기부터 시작할 것이냐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신주류의 창당주비위는 김태홍, 송석찬 의원의 가세로 숫자가 33명이 됐다. 주비위 측에서는 김근태 의원 등 10여명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당 외곽 세력과의 연대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5일 오전 모임을 가진 주비위는 오는 15일부터 일주일동안 16개 시.도지부와 주비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53개 원내 지구당에서 주비위 지역모임을 설립하고, 이어 내달 11일까지 1백74개 원외지구당에서 창당주비위 지역모임을 결성한 뒤, 28일께 10만 당원 발기인 대회와 함께 선관위에 신당창당준비위 설립을 신고한다는 대략적인 일정을 마련했다.

이에 맞서 구주류도 본격적인 세규합을 위해 정통모임을 발전적으로 해체, 당 개혁안을 마련해 참신하고 개혁적인 외부인사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창당주비위에 참여한 지구당 위원장들에 대해 시한을 정해 탈퇴를 촉구하고 그래도 탈당하지 않을 경우 사고지구당으로 판정해 새 조직책을 공모하는 등 압박을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진영의 세불리기에 주요 포섭 대상으로 떠오른 정대철 대표와 조순형, 김근태 의원, 그리고 한화갑 전 대표 등도 각각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 중이다.

***정대철 대표 선택 압박 가중**

당 안팎에서는 4일 당무회의에서 전대소집안을 표결처리하려고 했던 정 대표의 태도로 볼 때 신주류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주류측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인 정 대표가 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누가 합류하겠느냐"며 자신하고 있다. 반면 구주류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선친 정일형 박사 계보였는데 정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면 선친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도파 김근태, 조순형은 엇갈린 행보**

두 갈래로 나뉘고 있는 중도파 중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고집해온 조순형 의원은 "신주류 의원들은 당적을 빨리 정리하는 게 서로를 위해 좋다"면서 탈당을 촉구하고 있다 조 의원은 당무회의 전날에도 추미애, 김경재 의원 등 31명과 함께 성명을 발표, "정기국회 이후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 뒤 신당문제를 완결하자"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신주류쪽에 가까운 중도파의 핵심인 김근태 의원은 신당주비위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신주류의 독자신당에 동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독자신당에 관해 "나는 내 갈길을 간다. 지금까지 나는 그(신당 주비위)에 대한 의논을 한 바도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며 부인하긴 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민주당은 계속 민주당일 수 없다"고 말해 그가 결국 신당행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주류는 한화갑 공들이기**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해서는 구주류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주류의 '정통모임'은4일 저녁 여의도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한화갑, 강운태 의원 등 구주류 성향의 중도파 의원들과 합세해 '당 개혁 작업 착수 및 당세 확장 플랜'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해 발표키로 했다.

그러나 신주류측은 대다수가 신당을 선택하는 상황이 되면 한 전 대표의 선택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깊은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와 조순형, 추미애, 김상현 의원 등은 5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주비위 결성으로 당이 사실상 분열된 상태에서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대소집 방안 등 당 진로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외곽 신당세력도 민주당 창당주비위와 연대 움직임**

한편, 민주당 밖에서 신당창당을 추진해온 `신당연대'와 한나라당 탈당파 모임인 `통합연대', 그리고 개혁국민정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이달 말까지 신당추진기구를 띄우기로 했다.

이들은 통합연대의 이부영, 이우재, 김영춘, 김부겸,안영근 의원,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유시민 의원과 손이덕수 여성위원장, 신당연대의 박명광, 조성우, 조성래, 윤영규 공동대표, 윤재철 대한상이군경회 전 회장 등을 연석회의 운영위원으로 선임해 민주당 창당주비위측과 연대를 모색하기로 했다.

연석회의 운영위원 중 김영춘 의원은 대변인, 유시민 의원이 기획정책, 안영근 의원은 조직, 김부겸 의원은 대외협력 분과를 각각 맡았고, 특히 대외협력분과에서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신당연대 관계자는 "7일 출범할 신당추진준비위는 주비위와 성격이 비슷하며, 창당준비위 단계에서부터 민주당 신당파와 함께 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면서 "정해주 전 국무조정실장도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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