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민주당 김영환 김성호 의원은 27일 오는 12월 평양에서 ‘남북의원회담’을 개최키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참여 기대”**
이들은 이날 오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리종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및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논의를 통해 올해 12월 중순 평양에서 ‘남북의원회담’을 개최할 것과 이를 위한 실무준비접촉을 금강산에서 열자는 것에 대체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비핵화를 실현하고 군사대국화와 우경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일본에 대해 남과 북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당초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했으나 한나당의 참여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남북의원회담’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북의원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여야 모두의 참여를, 특히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조만간 박관용 국회의장 및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민주당 정대철 대표를 만나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참여 여부와 관련, “북측에서 먼저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들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반응도 있었다”고 전하고, “한나라당과 대화를 해봐야겠으나 사정 때문에 한나라당이 거부한다면 여야 의원들이 망라된 ‘반전평화의원모임’ 및 ‘6.15정신계승 초선의원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을 주축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 김일성대 방문도 원칙적 합의**
이들은 또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김일성종합대학 방문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들은 “리종혁 부위원장, 박관오 김일성종합대학 총장과의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국립서울대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의 학술교류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합의사항을 정운찬 총장에게 보고했으며, “그간 서울대 교수들을 통해서 오간 얘기”라고 말해 정 총장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했다.
한편 이들은 “이번 방북에서 비정치적 분야의 남북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과학기술계의 남북 민간교류를 확대하는 것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측의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북측의 ‘조선과학기술자총연맹’의 상호교류 및 남북한 보건의료단체 간의 상호교류, 생명공학 분야의 교류 등을 합의사항으로 전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국호영문표기문제 남북학술토론회’ 참여 차 북한을 방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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