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장파 현역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 50여명이 내달 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육로로 방문하기로 하는 등,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의장 자살후 촉발된 민간주도의 남북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의 금강산 방문은 '금강산관광 참여하기 운동'을 솔선수범해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신계륜 송영길 임종석 의원 및 원외의 이인영 우상호 위원장 등 민주당 소장파 26명이 지난 10일 제안한 '남북경협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범국민운동'의 일환이다.
***현역의원˙지구당위원장 50여명 대거 참여**
이인영 위원장은 21일 "이번 금강산 방문은 지속적인 남북경협을 위해 우리가 제안한 금강산 관광 참여하기, 현대아산 주식갖기 운동, 금강산 관광 정부지원금 조속집행, 시민운동과 연계한 범국민운동 등 4대 운동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신계륜 의원측은 "금강산 관광 사업이 수익성을 내려면 해로보다 육로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금강산 방문은 그동안 일반화되지 않았던 육로를 통해 방문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육로관광의 활성화 여부는 금강산 사업의 흑자 전환과 국내외 자본의 적극적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관건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방문 효과'가 주목된다. 육로관광은 지난 2월 4차례 일반인 관광을 실시한 뒤 6개월 가까이 중단됐으며, 지난 16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방북해 북측과 9월1일 재개를 합의했다.
방문단 규모와 관련 이 위원장은 "당시 서명한 26명 외에도 민주당 현역 의원 및 원내외 위원장 등이 참여해 50명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이재정 의원, 이상열(부산 해운대 기장을) 김윤태(마포갑) 위원장 등이 추가로 참여를 타진, 현재까지 32명이 방문을 신청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방문단은 단순히 관광만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금강산 방문시 워크숍을 열어 범국민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아산 주식갖기 운동'도 본격적 조율단계**
50여명에 이르는 정치권 인사들의 금강산 육로 방문을 계기로 이들이 핵심 사업으로 내건 '현대아산 주식 1인당 10주 갖기 1백만 운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현대아산 국민주 모집 계획과 관련, "현대아산측은 우리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검토했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아마도 우리가 제안한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현대아산측과 협의단계에 있어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내주초 현대아산측과 실무모임을 거치면 사업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국민운동 추진센터 마련, 국민 참여 방식 등을 현대아산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도 "현대아산의 자구계획을 들어볼 필요가 있으며, 우리가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서 광범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측도 이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적극 협조, 국민주 참여 방식의 증자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내에 구체적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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