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21일 신주류 강경파와 친노(親盧) 그룹이 민주당을 탈당해 당 외곽에 개혁신당을 만들고 총선에 임박해 민주당과 선거공조 등을 실시하는 이른바 ‘복수여당론’에 대해 “지역주의를 이용하려는 시대착오적 정치행태”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복수여당론은 시대착오적 정치행태”**
신주류 강경파인 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내 일각의 ‘복수여당론’에 대해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인정하고 가자는 것”이며 “이것은 신당창당하고는 거꾸로 가는 것이고, 또 지역주의를 이용해서 표만 얻으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복수여당론’은 신주류 강경파와 부산 경남의 친노 그룹이 탈당, 개혁당 및 통합연대 등과 신당을 창당해 각개약진한 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정책연합을 하거나 연합공천을 시도한다는 것. 최근 한화갑 전 대표가 신당연대 조성래 대표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교환하면서 신당 논의의 새로운 시나리오로 부상했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민주당이 당내 절차를 통해서 신당창당을 결의하고 민주당과 민주당 밖의 모든 개혁정치세력이 모이자는 것이 신당창당의 목적이고 취지”라며 “그 목표를 버리는 순간 신당을 만들 이유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민주당 내에 공식적인 창당 개혁을 이끌어내서 위력적인 신당으로 가야한다”며 “그런 점에서 탈당할 생각이 없다. 전당대회를 통해서 신당문제를 돌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모험적인 탈당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천 의원은 또 “(신당은) 어떤 모험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져선 안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 모든 절차를 다해서 반드시 어렵더라도 이것을 돌파해 나가야 되는 것이지 소수의 사람들이 그런 노력을 다하지 않고 탈당한다든가 하는 모험적으로 시도해야 할 일은 아니다”고 강경파 일각의 ‘선도탈당론’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천 의원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신당을 만들 수 있겠느냐는 상황인식에 있어서 비관적인 분들이 좀 있고 마치 몇 분은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저를 포함해서 어떤 사람은 그냥 주저앉았다고 평가를 받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전당대회를 통한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밝혔다.
천 의원은 오는 26일께 열릴 예정인 당무회의와 관련, “이번에 열리는 당무회의는 신당창당을 위한 마지막 당무회의”라며 “당무회의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표결을 통해 전당대회 소집과 그에 필요한 안건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대소집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천 의원은 그러나 “전당대회 개최조차 무산되는 경우에는 최후로서 신당을 포기할 것인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는 논리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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