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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플레이오프 내 손안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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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플레이오프 내 손안에 있소이다"

[프레시안 스포츠] 키퍼-정성훈, ‘선수재활용’의 수혜자

수위를 다투는 팀들의 대결 못지 않게 프로스포츠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하위팀의 신선한 반란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시즌 초반 투,타 부조화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7위팀 두산이 때늦은 감은 있지만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는 팀들에겐 경계해야 할 팀으로 떠올랐다. 200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진출의 캐스팅 보트를 두산이 쥔 격이다.

<사진> 두산 김동주

***두산의 '선수 재활용' 성공 계속되나**

1999년 삼성에서 방출당한 뒤 이듬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던 조계현,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LG에 입단했으나 적응실패로 두산에 이적했던 최경환, 1996년 5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롯데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를 저버리고 두산에 와 왼손 셋업맨으로 거듭난 차명주. 이들은 모두 두산의 '선수 재활용'에 의해 다시 태어난 선수들이다.

선수들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두산은 팬들의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두산은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선수재활용'은 부정적 측면이 있긴 하지만 프로야구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팀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마무리투수 진필중을 기아에 내주며 대신 김창희, 손혁과 현금을 받았고 정성훈, 권명철 투수도 영입해 선수재활용 전문구단다운 면모를 보여줬지만 전반기에는 새로운 '작품'을 내놓지 못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새로운 마무리투수 이리키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타선도 집중력이 떨어져 매 경기 승부의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두산 덕아웃이 이리키를 선발로 돌리고 구자운을 마무리로 하는 '수술'을 감행하면서 덩달아 팀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또한 두산은 지난 7월 9일 '한물 갔다'고 평가받던 투수 키퍼를 영입했다.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했지만 변화구의 예리한 맛이 떨어져 고전했던 키퍼는 두산에 이적 후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살아나면서 두산 마운드 안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후반기들어 이재영, 이혜천, 차명주와 함께 두산 마운드의 허리를 맡고 있는 정성훈도 2세이브, 5홀드를 마크하며 두산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팀 성적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후반기 14승 2무 7패의 호성적을 내고 있는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무리다. 36게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두산은 4위 기아와의 승수차가 14게임이나 벌어져서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팀 성적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두산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들에게 위협이 되는 건 사실이다. 착실히'승수쌓기'를 거듭하고 있는 두산의 상승세는 지난 12~14일 3연전에서 한때 선두를 달렸던 SK를 연패의 늪에 빠뜨린 바 있다.

야구관계자들은 이승엽, 심정수의 치열한 홈런레이스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다투는 중-상위팀의 접전으로 막판 인기몰이에 돌입한 프로야구에 두산의 돌풍은 또 하나의 볼 거리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9회말이 끝나기 전까지는 야구는 끝난 것은 아니다'는 잠언이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지만 페넌트레이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두산의 의지로 부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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