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신당연대)가 13일 한나라당 탈당파(통합연대)와 개혁국민정당이 참여하는 독자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9월 초순까지 출범시키겠다고 선언하면서 독자행보에 나섰다.
아울러 노무현대통령 측근들로 분류되는 영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도 민주당을 집단탈당키로 하는 등 민주당 신주류를 배제한 독자신당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어, 금명간 있을 것으로 알려지는 노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주목된다.
***“민주당 신당논의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
신당연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공동대표단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진행중인 민주당내 신당논의를 “지역주의로부터 부여받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한 채 초심을 잃은 정치적 타협”이라고 강력 비판하며 독자적 로드맵(일정표)을 제시했다.
신당연대가 밝힌 개혁신당 창당의 로드맵은 3단계로 구성돼 있다.
1단계로, 신당연대-통합연대-개혁당간 대표자 연석회의를 8월 하순부터 정례화해 창당 논의를 시작한다.
2단계로, 신당연대 추진위원 1만명이 8월 하순경 창당 발기인이 된다.
3단계로, 9월 초까지 지역.부분멸로 개혁신당지지 동참 선언을 이끌어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9월 초순까지 출범시킨다.
신당연대는 최근 민주당 신주류가 제창한 ‘3불가론’을 언급, “민주당의 신당논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평하고 개혁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통합연대는 12일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 중순 창준위 출범-11월 초 창당완료’의 로드맵을 제시하며 “민주당측의 합류 여부는 이번 주가 중대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독자신당파는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굿모닝게이트, 권노갑 비리 의혹 등으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고조돼 독자신당 창당의 호조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 독자신당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남지역 민주당 원외 20~30명 집단탈당...친노파 탈당 시발탄**
이같은 신당연대의 로드맵 제시에 맞춰, 민주당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로 분류되는 영남지역 지구당위원장 20~30명이 오는 20일경 집단으로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최인호 민주당 해운대.기장갑 위원장은 1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일을 전후해 탈당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정윤재 사상지구당 위원장과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 등이 함께 탈당하기로 했다"며 "전체 탈당 규모는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20~3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탈당에 대한 신중론과 강행론이 맞서고 있어 14일로 예정된 민주당 당무회의가 ‘결행’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파 원외위원장들의 탈당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자, 신기남 이호웅 의원 등 일부 신주류 강경파들도 “전당대회 합의 무산시 선도탈당”을 주장하며 갈길을 재촉하고 있다.
이강철 대구시지부장내정자는 이에 앞서 "노무현대통령은 마음은 개혁신당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오는 15일 8.15경축사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는 노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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