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에서 임시 전당대회 없는 신-구주류간 ‘대타협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탈당파 및 개혁당, 신당연대 등 당밖 신당추진세력이 민주당 신주류에 대한 압박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한나라 탈당파, “통합신당 행보는 국민기만”**
한나라당 탈당파 모임인 ‘지역주의 타파 국민 통합연대’(통합연대)는 10일 성명서를 발표, “민주당이 의미없는 신당놀음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8월20일 이후 독자적인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을 명확히 밝힌다”며 '독자신당' 카드를 빼 들었다.
통합연대는‘향후 열흘의 시한’을 못박으며 민주당 신당추진세력이 지지부진한 당내 논의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고, 조속히 탈당을 결행해 자신들과 합류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서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부영 의원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소위 3불가론과 민주당 정통성 계승을 주장하며 ‘도로 민주당’으로 주저앉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행위”라며 ‘백배사죄’를 요구하고 “한나라당 대 ‘도로 민주당’의 싸움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보장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통합연대 의원들은 “민주당의 신당은 출발도 하기 전에 구당이 됐고, 더 이상 국민의 희망도 아니다”며 이는 “거꾸로 가는 3김식 분열주의 정치”라며 강력 비난했다.
***신당연대, “신당 로드맵 발표하겠다”**
이에 앞서 개혁당 김원웅 유시민 의원 등도 9일 당내 워크숍을 갖고, “개혁당은 정치권 밖의 개혁신당 추진세력 결집체인 ‘신당연대’와 함께 독자적 신당 추진 일정을 진행해나갈 것”이라면서 오는 13일 ‘개혁신당 출범과 관련된 구체적인 로드 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민주당 밖 신당 추진세력들의 집합체인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신당연대)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당 추진 세력의 단일 대오를 형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에 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당연대와 통합연대는 민주당의 신당논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이달말쯤 단일 조직을 만들기 위해 물밑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곽 세력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신기남, 이호웅 의원 등 민주당내 신주류 강경파 일부도 탈당 시사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주목된다. 전대 개최가 무산되면 탈당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5일 “결단할 땐 결단해야한다”고 했던 이호웅 의원은 11일에도 SBS 라디오에 출연, “전대에서 결정하기로 했으니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겠지만, 끝가지 말로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전대 결렬시 탈당’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반면에 신주류 일각에서는 'DJ-노무현 대타협'론을 제기하며 신-구주류 갈등을 해소하며 민주당의 대동단결을 이루기 위해선 노대통령이 구주류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대중 전대통령과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 갈등은 이번주가 중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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