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과 관련, 현재까지의 자체 조사결과 '정치적 음모'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청와대, 자체조사 발표시점 앞당길 듯**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권의 음모로는 보지 않고 있다"면서 "조사결과 좀 터무니없는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문 수석은 그러나 "아직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권 음모' 외에 지역내 이권 다툼 등 그동안 제기돼 온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자체 감찰결과, 몰래카메라를 기획한 집단이 청주지역 내 유흥업소의 이권다툼과 관련이 있다고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초 검찰의 몰래카메라 수사결과 발표 시점에 맞춰 조사결과를 공개하려던 당초 계획보다 발표 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도 “많은 부분에 대한 확인이 끝났고 자체조사가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되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발표 시점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이르면 5일 오전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금까지의 자체조사결과를 놓고 최종 검토한 뒤 늦어도 6일까지는 이번 향응 파문에 대한 조사를 매듭짓고, 7일께 징계위원회를 열어 양 실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몰카 촬영자 신원확보에 주력**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5일 양 실장이 향응을 받는 장면이 담긴 몰래 카메라 비디오 테이프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SBS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SBS 방송 화면에 몰래카메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핸드백을 들고 양 실장 주변을 맴돈 여성과 망을 본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청구는 SBS측에 테이프 제공을 요구했으나 SBS측이 취재원 보호 등을 위해 테이프 가운데 일부만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또 금명간 노 대통령의 고교동창으로 술자리에 잠시 참석했던 정화삼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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