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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북한정권 붕괴시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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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북한정권 붕괴시도 안한다”

언론과 인터뷰서 대북 유화 제스처, “붕괴는 재난”

미국은 북한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일부 미국 언론매체들과의 회견에서 밝혔다고 국무부가 3일 공개했다.

<사진>

***"붕괴 임박 근거 없다"**

파월 장관은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외교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일부 고위 관리들이 강경발언을 하고 있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를 시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북한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불가침조약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북한의) 안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조만간 개최될 6자회담은 북한이 요구해온 불가침협정 없이도 미국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다자회담에서 미국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여기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지난 초여름 "김정일 정권이 경제적 붕괴 직전에서 있으며 그것은 김에 대한 '주요 지렛대의 축'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북한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말할 근거가 없다"고 대답했다.

파월 장관은 "현재 그 곳에 정부가 있고 수십년간 계속된 정부다. 그 정부는 바로 내가 협상해야 할 정부다"면서 "재난적인 붕괴 이후 상황이 어떤 것이 될 지 정말 모른다. 그런 일은 지금 어떤 북한 이웃 국가들도 바라지 않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회담 투명성 제고 위해 다자회담 필요"**

파월 장관은 "우리의 정책, (부시) 대통령의 정책은 우리의 협상파트너들 그리고 북한과 함게 외교적이고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며 외교적 해결방식을 거듭 확인했다.

파월은 미국이 다자회담을 추구하는 이유로 '투명성 제고'를 꼽았다. 그는 "지난번 베이징 3자회담때 우리는 회담이 확대돼야 한다고 중국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방국들에게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지난번 회담에서 한국은 적당한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개방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이어 북한은 현재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8천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한 뒤에는 여러개를 더 제조할 능력을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파월 장관은 1990년대 북한 주민 수십만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북한에 대한 식량 원조 때문이라면서 이번 회담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 미국의 추가 도움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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