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대철, 청와대에 반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대철, 청와대에 반격?

“당정협력 부재, 청와대 문책인사 해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24일 당정협력의 문제를 이유로 '청와대 문책인사'를 공개촉구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 대표측은 당정 협력 부재를 표면적인 발언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최근 굿모닝 게이트 연루의혹과 맞물려 청와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의 일단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대철, "청와대에서도 문책인사 해야"**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공개를 촉구한 뒤 돌연 "집권초기 당정간 협력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당에서도 자제와 이에 맞는 인사개편이 이뤄져야겠지만 청와대에서도 당정협의에 어긋나는 일을 자제시키고 문책인사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외형상 새만금사업, 핵폐기장 부지 등 최근 현안들에 대한 정부-청와대와 민주당 간의 잇따른 입장조율 부재에 따른 당대표 자격으로 당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속내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정 대표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여러가지 관측들이 나오자 "당정협의와 협조가 잘 안되는 것 같아 (잘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말한 것이지 특별한 상황을 염두에 두거나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 비서실장은 정 대표 발언 의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비서는 해설에 제한이 있으니, 여러분이 제약없이 해석하라"고 말해, 정 대표 발언에 '정치적 함의'가 담겨있음을 강력시사했다.

***정대철, 청와대에 반격?**

정가에서는 굿모닝게이트 발발 이후 청와대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퇴진 및 검찰출두 압력을 받아온 정대표가 청와대와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우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대표측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희상 비서실장이 최근 대선자금과 관련한 기자회견 등에서 정대표를 겨냥한 불만섞인 표현들이 나온 대목에 강한 불만을 느껴왔다. 특히 동아일보의 '윤창렬 리스트' 보도 파문 과정에 한 때 자신이 '진원지'로 지목되며 '정대철 음모론'이 확산됐던 데 대해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정대표가 지목한 '청와대 문책인사 대상'이 누구냐는 것이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 "청와대 개편에는 `음모론'에 휘말린 386 인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해 정대표가 청와대 386 핵심인사들을 겨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보다는 굿모닝게이트 발발직후 "나라면 대표직을 그만 두고 정계도 은퇴하겠다"며 공개리에 정대표 사퇴를 촉구한 문희상 비서실장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굿모닝게이트의 모든 책임을 자신이 뒤집어 써주기를 원하는 청와대 전체를 향한 역공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따라서 정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달말로 예고했던 검찰 출두는 예정대로 하되 이에 앞서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플레이'라는 해석과 함께, 출두 일정을 미루고 청와대의 반응을 봐가며 청와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그 저의가 무엇이었든 이번 정대표의 발언으로 동아일보 오보 시인후 잠잠해질 듯싶던 여권내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져, 여권내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