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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 일부 '선도 탈당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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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 일부 '선도 탈당설' 솔솔

한나라 탈당파-개혁국민정당과 원내교섭단체 구성?

민주당 신-구주류 간의 신당조정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주류 일부가 선도탈당해 한나라당 탈당파-개혁국민정당 의원들과 함께 일단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신당창당을 본격추진한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돼, 굿모닝게이트로 뒷전으로 밀렸던 개혁신당론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신주류 13명 25일 탈당, 독자신당 추진**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한 관계자는 21일 "지지부진한 신당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의원 13명이 25일께 탈당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며 "이들은 이미 탈당서명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탈당후 9월 정기국회 전에 통합연대 소속 의원 5명 및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 유시민 의원 등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정치권 외곽의 신당세력과 신당 창당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연합은 전했다.

이와 관련, 통합연대 이부영 의원은 지난 18일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우리가 탈당한 후 (신당에) 함께 하겠다고 이름을 써서 결의했다"면서 "7월말 또는 8월초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태도를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김원기 고문은 21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탈당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거론되는 사람들은) 저하고 오랫동안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이고 신당추진모임의 일원인데 지금 신당추진모임에서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고문은 이어 "원내교섭단체를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분들이 원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 갈등을 빨리 해소하고 힘을 합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데 한 사람이라도 더 동참시키는 것이 저희들로서는 제일 중요한 일이고 지금 거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류의 승부수 vs 구주류의 탈당 봉쇄카드**

이같은 신주류 일부의 '선도탈당설'이 제기된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굿모닝게이트 파문으로 전면 중지되다시피 한 신당논의의 새로운 물꼬를 트면서 여전히 신당에 부정적인 구주류를 압박하기 위한 신주류의 '승부수'라는 해석이다. 특히 신주류의 '신당추진모임'은 독자적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고, 25일과 30일 각각 수원과 일산에서 신당 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대화 결렬을 예상한 신당창당 행보를 늦추지 않고 있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신주류 내부에선 이달 초 탈당 결행설이 돌았었고 신당논의가 정체된 상황에서 모종의 국면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는 게 사실이나, 구주류와의 대화 테이블이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와중에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신주류의 승부수설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신-구주류간 입장조율이 실패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대화결렬시 책임을 신주류측에 넘기기 위해 구주류측이 '신주류 탈당설'을 고의로 흘리는게 아니냐는 정반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신주류 탈당설을 계속 흘림으로써 신주류의 탈당을 원천봉쇄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할 때 곧바로 탈당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하지만 신-구주류간 조정회의가 결렬되거나 신당 논의가 계속 지지부진할 경우, 신당창당 일정상 가시적인 행동을 요구받게 될 8월부터는 일부 의원들의 선도탈당 시나리오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여름정국이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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