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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지역 정치토호 청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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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지역 정치토호 청산하자"

탈당파, 한나라-민주당 싸잡아 비판

탈당을 기정사실화한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이 "호남이든 영남이든 지역주의 정치세력을 대중과 절연-분리시켜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김부겸, "정치적 토호세력들을 분리시켜야"**

이부영 의원과 함께 탈당파를 이끌고 있는 김부겸 의원은 2일 오후 대구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의 미래를 여는 모임' 초청강연에서 "지역을 볼모로 마치 자신이 지역주민의 정치적 이익을 독점, 대변하는 양하는 정치적 토호세력들을 일반 대중들과 분리시켜야 한다"고 '지역 토호 청산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통과한 현재 한국정치 현실은 현상적으로 3김이 물러갔으나 아직 내용적으로 3김정치는 계속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하고, "이 같은 어정쩡한 교착상태가 된 이유는 여전히 강고한 지역주의 정치세력이 한편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탈3김-반지역주의 정당 건설'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로 내세우고 "호남인이든 영남인이든 대중을 앞세워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하는 지역주의 정치세력을 대중과 절연-분리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이어 "호남에서 민주당 신주류가 경험한 패착을 영남에선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실제 지역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민생에 도움이 되었는지,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힘이 되었는지를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정치적 독점구도를 깨야한다"고 대구지역의 뿌리 깊은 '친(親) 한나라당 정서'를 지적했다.

***김영춘, "일부라도 민주당 나와서 같이하자"**

이에 앞서 김영춘 의원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그동안 한나라당에 내 생각을 접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지금으로써는 그런 노력들이 별 의미가 없다고 결론내렸다"며 한나라당과의 절연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최선의 그림은 민주당 신당세력이 민주당을 나와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라며 연대 목표를 확인하고 "민주당서 신당을 생각하는 분들은 이런저런 기득권이나 미래에 대한 확실성을 너무 챙기지 말고 깨끗하게 털고 나와 새 정당을 지어야 한다"고 신주류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김근태 민주당 의원의 '탈당 시기상조론'에 관해 김영춘 의원은 "민주당의 복잡한 사정과 다수를 이끌고 창당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이 통합신당으로 갈 경우, "도로 민주당이 되면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신당 명분에 적합지 않고 거기에 우리가 합류하면 탈당 취지를 무색케 한다"며 "절대 같이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함께 나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민주당 신당파에게 선도 탈당을 촉구했던 이부영 의원의 지난달 30일 발언에 이은 것이다.

이부영 의원은 "망국적인 지역주의의 벽을 넘기 위해선 내년 총선에서 당선이 안돼도 좋다는 각오를 갖고 해야 한다"며 김근태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의원 등 신주류의 탈당을 촉구했었다.

그러나 '선도 탈당'에 대해 민주당 신당파는 여전히 주저하는 분위기다. 정동영 의원은 1일 "한나라당 탈당파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이부영 의원의 촉구에 대해서는 "언젠가 서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나라당 탈당파가 가장 '선호하고' 있는 민주당내 의원으로 알려진 김근태 의원도 신당 논의에 앞서 일단은 당내 설득에 주력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 신당파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이부영 의원은 "그쪽 사정도 감안해 줘야 한다"며 이해를 표했고, 탈당파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나가면 민주당에서도 결국은 나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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