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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산-대구 지하철 파업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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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산-대구 지하철 파업돌입

밤샘협상에도 이견 좁히지 못해, 일단은 정상운행

부산, 대구, 인천 지하철노조가 밤샘협상에도 불구하고 24일 새벽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공사 측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부산, 인천, 대구 지하철 일제히 파업 돌입**

부산, 대구, 인천 지하철은 각각 사업장 별로 ▲1인승무제 철폐 ▲외주용역 철폐 ▲안전요원확보 ▲내장재 전면교체 등을 요구하며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타결될 조짐을 보였으나, 1인승무제 등의 사안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서울 지하철의 파업 불참으로 인해 세 도시 중 가장 큰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부산지하철의 경우 임금인상, 안전인력 확보 등의 사안에 대해 거의 협상타결에 임박했으나, 막판 이견 조율에 실패해 노조는 24일 오전 4시 조합원들에게 최종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부산지하철 노조의 파업은 지난 98년이후 5년만이다.

그러나 기관사 등으로 구성된 승무지부 조합원 1백여명이 이번 파업에 동참할 수 없다며 결의장을 떠나 현장에 복귀함에 따라 당장 지하철 운행에 큰 지장이 없고, 노조의 파업에도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라톤 협상을 통해 이번 교섭에서 부산교통공단측은 임금부분에 대해 노조의 요구사항인 9.1%에 육박하는 수준을 제시한데 이어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위원회 설치에도 동의하고, 매표소 민간위탁은 진행중인 소송결과에 따르며 안전인력 확보는 노조요구안보다 적은 40~50명 수준으로 보강한다는 입장을 최종안으로 노조측에 전달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에 대해 협상중반에는 긍정적인 분위기였으나 예고된 파업시간이 임박하면서 입장을 바꿔 2인승무제 실시와 안전요원 대폭 확충 등 요구안 대부분을 수용할 것을 공단측에 촉구하고 입장변화가 없자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막판 협상이 타결될 분위기가 파업으로 가닥을 잡은 데는 “노조가 타 지역과의 연대 파업을 고려 해. 공동협상, 공동타결을 우선시했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대구·인천지하철, 안전인원 확충 등 이견 좁히지 못해**

대구지하철의 경우 노사는 휴게시간 보장, 8급 직원에 한해 승진소요 연수의 3.5배 경과자에 대해 분기별로 1회 자동 승진 등 3개 단체협약 사항에 대해 사측과 합의했으나, 퇴직수당과 업무상 출장 등 2개의 단체협약 사항과 안전 인력 확보 등 지하철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단체협약 체결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번 지하철 연대 파업에 가장 강경한 입장이었던 인천지하철노조는 역시 11시간 동안 이뤄진 밤샘 마라톤 협상에서 ▲정원충원(1백74명) ▲전동차 불연재로 전면 교체 ▲노.사.정.시민단체.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위원회 설치 ▲외주용역 및 민간위탁 철회 등의 요구사항을 사측에 제시했다.

이에 노사는 2005년까지 전동차 내장재의 교체와 출퇴근 시간대 2인 승무제 실시 등 일부 협상안에 대해서는 접근을 했지만, 정원충원 및 외주용역과 민간위탁 철회 등의 사항에 첨예한 대립을 보였고 결국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노조측은 “인천시에 설치된 안전대책위는 연간 2차례 개최하는 형식적인 기구에 불과하다”며 “안전인원 및 기관사 정원 충원 등 시민안전과 관련된 요구안이 수용되질 않아 부득이 파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안전대책위의 설치나 부족한 정원의 즉각 충원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며 일부 쟁점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인천과 대구의 경우 지하철의 교통수송 분담율이 적고 대체인력 투입으로 당장 큰 교통대란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고, 철도와 버스, 택시 등이 파업에 가세할 경우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노조가 임단협의 대상인 임금협상과 노동조건 개선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노조의 요구를 인정하지만, 그 외, 내장재 교체 등의 사측이 추진중인 사안에까지 파업을 통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리고 각 도시별 공사와 노조간의 노사관계의 분위기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협상의 일괄 타결에 큰 장애물이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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