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역사에서 소외된 민중을 그 일상생활로부터 역사에 내세운다’는 취지로 발족한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이 지난 1년의 연구 성과를 점검하는 국제심포지엄과 물증전시회를 13일부터 개최한다.
‘20세기는 우리에게 어떻게 왔는가’를 주제로 목포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0세기 이래 한국 근현대사에서 나타난 민중들의 생활사를 시ㆍ공간, 교육, 의복 등으로 분류해 정리하고 그동안 발굴된 각종 현장 자료들을 전시한다.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은 지난해 여름 ‘백년 세월의 자취가 사라지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은 이 시대의 양식 있는 시민들의 직무유기’라는 생각을 갖고 모인 인문학자들의 생활사 연구단체로 국내 4개 대학과 국립영상원, 한국문화인류학회, 한국역사민속학회, 일본 규슈대학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김종숭 영남대 교수의 ‘포구(浦口) 속의 식민지와 근대-구룡포 이야기’, 노상래 영남대 교수의 ‘<마당깊은 짚>을 통해서 본 표상 공간 대구’, 최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의 ‘<오발탄>에 나타난 민중의 삶’ 등 지리학과 문학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주제발표가 준비돼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발표자들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나타났던 구체적인 지명과 사건, 유물, 문학작품 등에 반영된 민중들의 생활상을 분석하고 그것이 담고있는 역사적 의미를 해석할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신분증, 영수증, 교과서, 교복, 경찰관복, 화투, 마작, 담배 등 20세기에 등장했던 각종 유물들을 전시,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 속에 담긴 정치적, 문화적 의미를 이해하도록 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열리고 전시회는 20일까지 일주일간 계속된다. 진시회 관련 문의는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 053-810-1481, 목포대학교 호남학연구소 061-450-629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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