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을 위해 7월1일 착공 예정인 청계천 고가도로 및 복개도로 철거 공사를 2주간 연기하고 공사현장 교통을 차단, 교통상황 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교통대책을 보완키로 했다.
***청계천 복원공사 2주 연기, 도로 막고 교통영향 평가키로**
서울시의 이와 같은 결정은 청계천 복원공사에 따른 교통대책이 미흡해 교통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민원이 쇄도한 가운데 일단 철거에 앞서 교통량 변화를 사전점검해야 한다는 한 네티즌의 제안이 청와대의 주목을 받았고, 서울시가 이 제안을 수용하면서 이뤄졌다고 12일자 <청와대 브리핑>이 전했다.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들과 교통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내놓은 청계천 복원공사에 따른 정확한 교통변화 예측을 위해, 공사구간인 청계 고가도로와 복개도로의 교통을 일정 기간 동안 통제하고 실제로 변화된 교통흐름의 변화를 파악해 교통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2주간의 청계천 교통통제 기간에 청계천 복원 공사에 따른 청계천 상인들의 피해도 실증적으로 검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 상인들은 청계천 복원으로 인해 교통대란이 우려돼 상권 유지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서울시의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공사 기간에도 청계천 상가 주변 4개 도로는 유지되기 때문에 상권에 큰 영향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 외에도 청계천 복원사업에는 여러 가지 난제가 남아있다. 경제정의 실천 시민연합, 녹색연합 등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시에 “청계천복원기본계획과 그 대책에 있어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생태/자연형 하천 복원 ▲청계천 문화 역사복원 계획 확충 ▲청계천 주변지역 재개발의 종합적 대책 수립 ▲시민참여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공사 실시 후 강북 교통 속도 4.7km 감소**
한편, 7월 1일 실시 예정인 청계천 복원공사에 대해, 복원공사를 실시하면 서울 강북 주요도로의 교통 통행 속도가 평균 4.7km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는 교통량이 각각 10~10.8% 3~3.45% 증가할 것이고, 막바지 공사인 교차로 고가 철거 때는 교통 상황이 더욱 악화돼 출근 시간 평균 차량 속도가 현재보다 시속 5.4km 감소한 시속 17.4km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교통학회가 서울지방경찰청의 연구 용역을 받아 12일 내놓은 ‘청계천 복원 교통 현황 조사 및 분석’에 따르면 청계 고가 본선과 접속도로, 램프 철거가 진행되는 4개월간 율곡로, 청계천로, 세종로, 퇴계로 등 강북 주요 도로의 오전 출근 시간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4.7km 줄어든 18.1km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남대문로와 배오개길은 공사가 시작되면 오히려 차량속도가 빨라져 각각 시속 7.2km와 6.4km 증가한 21km, 18.1km가 되고 왕십리길(20.3km) 마장로(17.5km) 등도 현재 보다 교통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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