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점상연합회(전노련)가 10일 서울 종묘에서 집회를 갖고, 오는 13일 대규모 ‘6.13정신 계승 투쟁대회’를 계획하는 등, 정부의 노점상 억제 정책과 청계천 복원공사에 따른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노점상 집회
***전국노점상연합, “빈민 생존권 위해 어떤 투쟁도 불사할 것”**
전노련은 10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까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여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노점상 생존권 유린과 용역깡패 발주를 강력히 규탄하며, 노점상 영세상인 철거민 등 청계천 빈민생존권 보장 없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저지시킬 것”이라며 “더 이상 불가능해진 법적 테두리에서의 대화 시도를 중단하고 어떤 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선포했다.
노점상인들의 이러한 불만은 최근 안산, 영종도, 남대문 시장 등에서 벌어진 용역업체를 동원한 강제 노점 철거와 정부의 압수노점 국가귀속 법안 입법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노련은 “대선에서 개혁, 서민을 얘기했던 노무현 정권이 오히려 국민의 세금을 받아 대부분이 조직폭력배인 용역업체들을 발주해 노점상들에게 온갖 욕설과 폭력을 일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강화된 노점 단속, 노점상 대책 없는 청계천 복원공사로 생존권 위협**
게다가 7월1일 시행을 앞둔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노점상들에 대한 대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것도 불만을 폭발시키는데 한 몫 했다.
전노련은 “청계천은 3천 노점상, 30만 영세상인, 철거민들의 상징이고, 한국 도시빈민의 삶의 터전이었고, 가난한 서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었던 곳이었다”라며, 그러나 “서울시청 및 정부가 반민중적 개발주의에 입각해 천만 빈민을 퇴출시키는 가진자들의 편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계천노점상생존권사수투쟁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서울시가 Hi Seoul 페스티벌에서 청계천 걷기 대회를 열 때, 바로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노점상은 ‘불법’이니 어떤 대책도 없다”, “노점상은 골목에 있으니 공사로 인한 어떤 피해도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라며 서울시에 노점상에 대한 무대책을 성토하기도 했다.
***6월 사회적 갈등의 표출 극대화 될 전망**
전노련이 계획하고 있는 ‘6.13 백만노점 총력투쟁’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의 노점상 단속이 강화되자 노점상들이 단결해 벌인 ‘노점상 생존권 수호 결의대회’ 정신을 계승하자는 것이다. 당시 노점상들의 거센 반발로 정부가 노점상 단속을 포기했었다.
현재 민중 진영에서 노동계의 경제자유구역법 저지 투쟁, 농민단체의 한칠레FTA 비준 저지 투쟁, 전교조와 시민사회단체의 NEIS 반대, 6.13 효순 미선양 추모제, 부산, 대구, 인천 지하철의 24일 파업선언, 새만금사업을 둘러싼 논쟁, 전노련의 투쟁 선언 등, 6월 한 달 동안 사회적 갈등에 따른 긴장이 최대로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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