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도중 환호성이 쏟아졌다. 제5정조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자 회의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이 보인 반응이다. 최근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신문은 '박원순 때리기'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출된 이례적인 장면이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아이들의 무상보육이 중단되는 책임을 정부에 떠넘기고 내년에 서울시장 재선만을 위한 정쟁을 일삼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에게 무상보육 공개토론을 거듭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시가 시내버스 안내 방송과 지하철 포스터, 옥외 광고판 등을 통해 정부의 무상보육 예산 지원을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한 것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서울시의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고 국회의원이 영유아 보육법을 통과시키고 시민들이 힘을 모아 무상보육을 하자는 잘못된 내용으로 시민을 선동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소중한 아이들의 보육을 위한 돈을 단 한 푼도 낼 수 없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경 편성을 거부하고 있는 지자체"라며 "지난 2년 동안 서울시가 박원순 공화국이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이처럼 강력한 비판을 쏟아내자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잘했어!"라고 환호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박원순 시장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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