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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환경단체 요구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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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환경단체 요구 수용 못해"

盧 한겨레 인터뷰, "방일시 일본 자극 발언 않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새만금 사업과 관련 ‘방조제 사업을 우선 중단하라’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2년간의 검토를 거치고 온갖 토론과 갈등을 겪고 내린 결정을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덜렁 공사 중단을 결정할 수 있겠나”면서 “못 들어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7일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갯벌살리기 3보1배에 대해 “각별히 고행 통해서 애쓰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지만 국가정책이 이런 방향으로 결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구상 가운데 전북도민들의 소망도 충족하면서 환경파괴 우려도 회피하면서 하는 대책 있을 수 있고 만들어내야 한다”며 ‘신구상기획단’을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 김정호 농림부 차관, 한명숙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당정 간담회에서 지난 27일 “새만금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결정한 바 있어, 환경단체 등과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방일시 평화헌법 파기.군비강화 문제 안삼겠다”**

노 대통령은 또 내달 6~9일로 잡힌 일본 방문과 관련해 “평화헌법 파기, 군비 (강화) 등의 문제를 하나하나 감정적으로 지적하면 일본이 자성하는 계기가 되지 않고 오히려 일본 국수주의자를 더욱 뭉치게 하는 빌미가 된다”면서 “지금까지 한일간에서 한국의 강경발언이 일본의 여론을 부드럽게 만든 일이 없었다”며 이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굳이 한다면 책임있는 사람과 은밀히 만났을 때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자극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다”면서 “일본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은 결코 유익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방미중 친미 발언에 대해 "(방미 중에) 미국 사람들이 한국을 칭찬하기에 저도 미국을 칭찬했다"며 "주거니받거니 칭찬했는데 조금 오버했다"고 실수를 시인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버했다는 표현이 조금 어떨지 모르겠는데, 조금 그 말은 안했으면 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저는 변화라기보다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대응이 그렇게 되어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너 하나 들어주면 하나 해주고 하는 식으로 상호주의를 하자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만 상호존중의 태도를 갖고 신뢰를 바탕으로 좀 원칙있게 대화해야 한다”며 원칙적 입장에선 변화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 정당이 특정 지역 독식하는 지형 변화가 중요”**

노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기대하는 정치지형을 묻자 "제도를 개편하든, 정당이 스스로 개혁하든 결과적으로 어느 한 지역에서 어느 당이 의석의 3분의 2를 독식하지 못하도록 또는 독식하지 않는 정치적 환경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며 “아무리 (여당이) 다수당이 되어도 (그 당 소속이) 대통령이 지역의 대표라는 의심을 받게 되면 하기 어려워진다”며 '지역구도 타파'를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저는 당 소속이 될 수 없다. 어느 당에도 충실할 수 없는 당원일 수밖에 없다"며 "(어느 당에) 충실하면 지역 대통령이고, 지역 대통령을 안하려면 당에 충실할 수 없는 그런 고민이 있기 때문에 여대다 여소다 이 문제보다는 지형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 '배신감이 든다'는 등의 발언에 대해 “별로 심각하게 한 얘기가 아니다. 배신감 느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말한 것도 아니다”면서 "국민들을 상대로, 지지자를 상대로 항상 모든 사람 의견이 획일적으로 일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때 그때 다소 섭섭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그때도 못해먹겠다고 해서 문장이 끝난 게 아니라 못해먹겠다는 위기감마저 든다고 이야기한 것인데 그 나름대로 메시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경제개혁에 대해 “지금 제일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회계 투명성”이라며 “이 부분은 보통의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게, 그러나 반드시 추진하는 시간표를 만들어서 안을 내라고 지시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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