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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리 임야 실소유주는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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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리 임야 실소유주는 노무현”

한나라당 주장, 주민 증언녹취록 공개

한나라당은 27일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임야 8천7백여평을 건평씨와 이웃해 사는 백승택씨에게 매각한 김기호씨의 증언녹취록을 공개했다. 김씨는 녹취록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관리한 신용리 임야의 실소유주는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요지의 진술을 했다.

한나라당은 “김씨의 증언녹취록이 신용리 땅 매매과정에 노 대통령과 형 건평씨가 실제로 깊숙이 개입했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노 대통령 일가의 재산형성 의혹을 둘러싼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기호씨가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백승택씨마저 “노 대통령과 아무 상관없는 땅”이라며 한나라당 주장을 반박하고 있어 양측 주장의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신용리 임야 실소유주는 노 대통령"**

한나라당이 27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94년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에게 2억5천만원에 판 신용리 임야 8천7백여평의 등기부등본상 명의는 백승택씨로 돼 있으나 실소유주는 노 대통령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씨는 녹취록에서 건평씨가 선산용으로 임야를 매입했으며, 백씨는 당시 39세의 농부로 2억5천만원을 주고 임야를 매입할 경제력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백씨는 노 대통령과 먼 친척 관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건평씨와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녹취록에서 노 대통령이 중앙에서 진영공업단지 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입수, 건평씨에게 땅을 구입토록 지시했다고도 진술했다.

한나라당은 "김씨가 대통령선거가 진행중이던 지난해 11월29일 한나라당사를 방문, 선대위 핵심 당직자 2명과 이같은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을 녹음해 두었다가 이달 23일 녹취록을 작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의혹을 제기해온 노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은 백씨 명의의 신용리 임야 외에도 건평씨 처남 민상철씨 소유의 김해 여래리 상가, 박연차씨 소유의 거제 구조라리 12필지, 건평씨 소유의 거제 성포리 5필지 등 총 4군데. 한나라당은 김씨의 녹취록이 그동안 제기해온 노 대통령과 건평씨의 재산형성 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호 “녹취록 사실 아니다”ㆍ백승택 “대통령과 아무 상관없는 땅”**

그러나 김씨는 녹취록이 공개된 뒤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승택씨에게 땅을 판 것이 맞다”며 “녹취록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씨는 현재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김해국제컨트리클럽이라는 회사 사장으로 있으며, 노 대통령이 95년 부산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다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부등본상 소유주로 돼 있는 백승택씨도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땅은 노 대통령과 아무 상관없는 땅이다. (한나라당의 주장은) 말도 아니다"라며 "순전히 악산인 이 땅을 염소나 키워볼려고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이 땅은 부동산업을 하는 친구의 소개로 안 김씨의 땅을 매입한 것일뿐 김씨를 이전에 알지도 못했다"며 "땅값은 3만여평의 단감 과수원농사와 소를 팔아 마련한 것으로 그만한 돈은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백씨는 매매대금 2천876만원, 계약금 280만원, 잔액 2천676만원이라고 적힌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제시하며, 실거래가가 2억5천만원이었다는 김씨의 녹취록 내용을 부인했다.

백씨는 또 "나는 노대통령과 친인척이 아니다. 봉하마을에서 26~27년정도 살았으나 (노대통령은) 이전에 공부하러 갔기 때문에 만난적고 별로 없다"며 세간의 친인척 관계라는 주장도 부인했다.

다음은 한나라당이 27일 공개한 김기호씨의 증언녹취록 요지.

***“실제 소유자는 노무현이지”**

한나라당 : 준농림지 8천700평인가요, 소유자가 백승택?
김기호 : 내가 이 사람에게 판 게 아니거든. 건평이 한테 팔았거든.

한나라당 : 그때 그거 얼마주고 팔았습니까.
김기호 : 아, 2억5천만원.

한나라당 : 지금 이거 실제 소유자는 노건평인데, 명의로만 백승택이가 해놓은거고.
김기호 : 그렇지 실제 소유자는 노무현이지.

한나라당 : 자기 형 앞으로, 형 명의로 사 갖고 등기부등본에는 백승택이로 이렇게 또 해놨네.
김기호 : 노건평이라는 거는 노무현이(의) 즈그(자기) 형인데, 이 사람은 아무 것도 안하고 노무현이(의) 재산 다 가지고 있는 사람.

한나라당 : 계약도 이 사람(백승택) 명의로 했네요.
김기호 : 그렇지. 난 이 사람 만나보지도 안하고...건평이가 다 하는 거지.

한나라당 : 실제 매매는 94년에 하셨고, 등기는 인제 96년에 넘어갔고. 근데 이게 백승택으로만 돼...
김기호 : 아 선산한다해서, 그 사람들이 땅을 즈그(자기) 앞으로 만들다 보니까 숨기기위해서.

한나라당 : 백승택이 앞으로 했다.
김기호 : 그러니까 백이 샀다 이래 하더라도 안 통하는 게, 이 당시에, 팔을(팔) 당시에 백이 39살 먹은 농사짓는 사람이다. 이런 거 2억5천만원 주고 살 능력도 없고 살 생각도 없고.

한나라당 : 그 때는 94년도죠?
김기호 : 94년 한 초여름.

한나라당 : 아, 그러고 그냥 인자, 계약서도 안 쓰시고 그냥, 인자 돈만 받고 그냥 니 꺼다 하고 뭐 서류쪼가리나 아무 것도 없습니까.
김기호 : 매매했으니까 인자, 매매계약을 했지만은 등기만 안해가고 있었지. 안하고 있는데 한 1년 되니까 그걸 인제 물러달라 하는 기라. 그 내 복덕방보고 왜 물러달라 하냐 이유를 물으니까 노무현이가 중앙에서 인자, 정보를 여기서 인자, 이 땅 여기가 진영공업단지를 만들기로 결정이 된 기라. 해서 즈이 형 보고 이, 내 땅을 사라, 명령을 한 기지. 그런데 등기를 안하고 나서 1년 후에 물러달라 하는 건 난, 이 공업단지가, 여기사 한 1천500m 남쪽으로 갔던 기라. 지금 다 완, 완공됐습니다. 남쪽으로 가버리니까 이것이 공업, 인제 안되기 때문에, 못쓰게 돼버렸지. 안물러주고 있는데, 95년에, 즈그 형이 와서 노무현이 저하고 서이서(셋이서) 부산일보 커피숍에서 만났어요. (지방)선거전이지. 노무현이가 날보고 인제 그 산을 물러주라 하는 얘기가 나온기라.

한나라당 : 아, 노무현이 직접?
김기호 : 응. 내가 그산을 팔아 갖고 나도 대토로 땅,땅이, 땅을 샀다보니까. 돈이 없는 걸 어떻게 물러주나, 안물러줬지. 그게 96년 얘기야. 계약도장을 찍어 달라고 해서 아 도장 빌려줬더마. 나중에 본 께 아 나는 듣도보도 못한 백, 이 사람 한테 등기가 돼가 있네.

헌나라당 : 그때 계약서를 이렇게 직접 쓰시지 않았습니까.
김기호 : 도장만 내 빌려줬어요.

한나라당 : 그 백승택이는 지금도 잘 모르는 사람입니까.
김기호 : 못만났지. 나는.

한나라당 : 아니 그러면 그거 저, 노무현이가 그 진영공단을 할라고 땅을 샀는데 이게 아니다 하는 그 얘기를 이00씨가 했습니까, 노건평이가 했습니까.
김기호 : 노건평이 했지. 노건평이 몇번 내 만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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