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표가 청와대 만찬 후 강남의 호화 룸살롱에서 뒤풀이를 한 것에 대한 비난이 각당 홈페이지와 청와대에 쏟아지자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마지못해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들의 술자리 비용이 무려 7백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을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난 여론 들끓자 뒤늦은 사과**
3당 대표의 룸살롱 술판 사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각 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민들에게 뒤늦게 사과를 표했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22일 “여야 지도자가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자리였지만 시간과 장소가 적절치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도 “시기와 장소가 부적절했고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들께 심려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그러나 '침묵'으로 일관했다. 자민련은 23일 그대신 '부동산 종합대책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경제성명만 발표했다.
***고급양주, 접대비 포함 7백만원**
한편 문제의 21일 룸살롱에서 청구된 술값이 무려 7백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참석한 인사는 정대철, 박희태,김종필 등 3당 대표와 대표비서실장과 대변인, 정 대표측이 연락해 막판에 잠시 합석한 유인태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등 모두 10명. 이들은 밤 11시10분쯤 귀가할 때까지 2시간여 동안 노래를 부르고 고급 양주를 마셨다.
이날 술자리에선 고급 양주인 발렌타인 17년산 3병으로 ‘폭탄주’가 5~6 순배 돌았고, 맥주 ‘카프리’ 2홉들이 40~50병도 모두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모의 접대부도 6~7명 동석했으며, 그 비용은 무려 7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필 총재가 여종업원들의 팁을 냈고, 정 대표가 술값을 치렀다고 한다.
김종필 총재는 중요한 일본 손님이 올 경우 이 집에서 술자리를 종종 마련했고, 정대철 대표도 이곳 단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