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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원세훈·김용판은 희생양, 거리에 친북세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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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원세훈·김용판은 희생양, 거리에 친북세력이…"

[청문회 말말말] 원세훈-김용판 "나는 결백"

알맹이 없이 보는 이의 눈살만 찌푸리게 한 청문회였다. 16일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연달아 전례 없는 '증인 선서 거부'를 표명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의원들은 꺼진 마이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언권도 없이 '생목소리'로 할 말을 다 했다. 사회를 맡은 국조특위 위원장 신기남 의원(민주당)은 끝내 "오늘따라 정말 왜들 이러느냐"고 하소연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막말하는 것 봤느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이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 앞에서 함부로 막말을 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말이 끝나자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 의원석에서 누군가 "(새누리당이) 제일 많이 하면서"라고 쏘아붙였다.

"의사진행발언을 그만 자제하라. 의사진행발언해봐야 여야 정쟁, 흙탕물 튀기기 발언이지 효과도 없다. 국민들이 보고 혀를 끌끌 차지 그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민주당 신기남 의원)

신기남 의원은 이날 청문회를 진행하느라 내내 진땀을 뺐다. 너나할 것 없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며 꼭 한마디 하겠다는 의원들에게 그는 결국 이같이 일갈했다.

"특별한 감정이 없다." (김용판 전 청장)

청문회에 출석한 심정을 묻자 김 전 청장은 짧은 답변을 내놨다. 그는 씨씨티비를 보여주는 박영선 의원을 향해 웃는 등 청문회 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겨레 신문을 보지 않는다." (김용판 전 청장)

일선 경찰관들이 김 전 청장에게 쓴 편지가 <한겨레>에 보도된 것을 봤느냐는 질문에.

"저는 떳떳하고 당당해서 퇴직할 때 출판사와 협의했고 그래서 실행한 것 밖에 없다." (김용판 전 청장)

김 전 청장은 지난 5월 7일, 15일 양일에 걸쳐 저서 <우리가 모른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두 번 째 출판기념회에서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21일, 그는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한창 민감한 시기에 왜 굳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느냐는 물음에 그는 거듭 출판사와의 약속을 이유로 들었다.

"저는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게 경찰 생활을 했다고 자부했지만 기소돼서 이 자리까지 오는 과정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떳떳함과 당당함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용판 전 청장)

김 전 청장은 위 같이 말하며 "그래서 헌법에서 정하는 기본권에 따라" 증인 선서를 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소장이나 여러 가지 내용을 보면서 정말 실체적 진실과 너무도 다르게 사람이 이렇게 해석되고 평가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김용판 전 청장)

"사실이 아닌 부분이 보도되고 이런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보이는데 증인의 의견은 어떠냐"(새누리당 윤재옥 의원)는 친절한 질문에 김 전 청장은 이렇게 답했다.

"정권이 바뀌고 토사구팽 당했다는 억울한 심정은 없나." (민주당 정청래 의원) / "그렇지 않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같은 취지의 질문이 거듭되자 그는 "그것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정부를 남한 정부라고 하는 게 옳은가?"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 "남한 정부라는 거는 뭐…." (원세훈 전 원장) / "그러면 남쪽 정부는?"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 "문제가 있다." (원세훈 전 원장)

"요즘 잠은 잘 잡니까."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 "오래전부터 잠을 잘 못 잔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 "세상 사람들이 잠 못자는 것은 억울한 일 있어서 그런 거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제가 볼 때는 원세훈 증인, 김용판 증인 다 희생양이다.(중략) 거리에 지금 친북 세력이 동조하고 있지 않으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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