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또하나의 인종청소' 시작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또하나의 인종청소' 시작되나

터키군, 쿠르드 독립 막기 위해 이라크 북부 진격

21일 저녁(한국시간 22일 오전), 1천5백여명의 터키 군대가 이라크 북부에 진입했다. 미국이 지원해 온 쿠르드족이 거주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에서 터키가 군사행동을 취함에 따라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또하나의 '인종청소 전쟁'이 시작될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터키, “우리는 이라크북부가 테러리스트 캠프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

21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1천5백여명의 터키 군대가 야음을 틈타 이라크 북부로 진입했다.

이와 관련, 터키의 압둘라 굴 외무장관은 “이라크 북부의 난민들을 보호하고 난민들의 터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이라크에 군대를 투입한다”고 터키TV로 공식발표했다.

그는 그러나 곧 이라크 진격의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이라크 북부는 현재 테러리스트들의 캠프가 됐다”며 “우리는 그런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터키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쿠르드족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말해 그동안 독립운동을 펼쳐온 쿠르드족이 이번 이라크전에 미국을 돕는 대가로 독립을 할까 우려돼 사전집압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터키의 군사 행동과 관련,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미국은 터키의 군사행동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라크 북부 지역에 군사 행동의 필요성을 느꼈을지 모르지만 솔직히 미국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을 이라크전의 용병으로 사용하려 했던 미국으로서는 여간 당혹스런 상황전개가 아닐 수 없는 일이다.

***혼전양상으로 접어든 이라크전**

이렇게 터키 군대가 일방적으로 이라크 북부로 진입함에 따라 이라크전은 혼전양상을 띄게 될 전망이다.

최근 터키 의회는 미군에 대한 영공개방을 승인했지만, 이라크북부 쿠르드족 점령지역에 대한 진격요청에 대해선 미국이 허용하지 않아 최종승인을 미뤄왔다. 따라서 터키의 이번 군사행동은 이라크 북부에서 군사행동을 취하지 말라는 미국의 요청을 터키 정부가 정면으로 거부한 셈이다.

또한 수년간 이라크 북부에 수비대를 배치시켜온 터키는 이번 군사행동과 관련, 난민 통제 차원에서 이라크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나, 실제로는 이라크 북부에서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족의 정권창출 움직임을 초기에 진압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어 미국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한편 크루드족도 그동안 어떠한 터키 침공에 대해서도 맞서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라크 전쟁은 '쿠루드 대 터키'전이 동시 전개되면서 혼전 양상으로 띄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