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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안간힘 다해 “전쟁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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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안간힘 다해 “전쟁반대”

지구촌 반전시위로 들끓어, 주말 대대적 시위 계획

부시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이 가까워지던 19일(미국 시간) 낮, 반전평화를 외치는 세계 각국의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사진: 영국>

***학생들 수업포기, 노동자들은 파업**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국회의사당 광장에 모여 연좌시위를 벌였다. 영국 정부는 시위대들의 국가 기관 난입을 막기 위해 정부 부처의 건물 입구를 폐쇄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평화운동가들은 런던 남부에 위치한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의 집 앞에서 연좌시위를 하다가 체포됐다. 정부 인사나 의원들의 집앞에서도 이와 유사한 시위가 영국 전역에서 벌어졌다.

호주 평화운동가들도 이날 국제적인 반핵·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 활동가들을 주축으로 존 하워드 총리의 집 앞에 모여 하워드 총리의 차량 이동을 막는 등 봉쇄를 시도했다.

호주 경찰은 이들의 시위를 진압했으나 하워드 총리는 시위대 사이를 걸어나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차를 타고 출근해야 했다.

<사진: 미국>

미국의 반전운동가들도 전국에서 연화시위와 시청 등 관공서·공공건물에 진입하는 직접행동을 하며 부시 대통령의 전쟁에 강력히 항의했다.

필리핀에서는 반전 현수막을 든 수백명의 시위대가 마닐라 주재 미 대사관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워싱턴과 바그다드의 현지시간을 보여주는 대형 시계를 준비해 최후통첩에서 밝힌 공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사진: 파일 순서대로>

인도의 봄베이에서는 반전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500여명의 시민들이 체포되었다. 시위대들은 “전쟁반대, 평화, 부시 타도”등의 글을 쓴 현수막을 가지고 거리에 나섰다.

캘커타에서는 매매춘 여성들이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아메리칸센터 앞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시위를 벌였다.

파키스탄에서는 회교도인 수백명의 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미국 타도, 부시 타도”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들은 성조기와 부시 인형을 발로 밟고 불을 지르기도 하며 “부시는 피에 굶주린 짐승”이라고 외쳤다.

***“미국을 상징하는 어떤 곳에라도 가서 외쳐라”**

한편 지난 주 토요일인 15일 세계 곳곳에서 열린 반전시위는 총 98개국 2천여개의 도시에서 개최되었다고 국제 반전운동단체인 ‘전쟁반대와 인종주의 종식을 위한 행동(ANSWER)’이 집계해 발표했다.

<사진: 파일 순서대로>

미국 전역에서는 수도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각 10만명, 로스엔젤레스에서 5만명 등 전국 수십개 도시에서 반전시위가 열렸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수십만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자국 정부의 전쟁 지지를 규탄했고 독일 베를린에서는 10만명, 프랑스 15만명, 벨기에 브뤼셀 4만명, 캐나나 몬드리올 15만명, 브라질 상파울로 5만명이 반전시위에 참가했다.

AP 통신은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전세계에서 수백만의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백악관과 워싱턴 기념관, 미국 공군기지, 미국 대사관에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22일 대대적인 반전시위 계획중**

<사진: 파일 순서대로>

20일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자 국제 반전운동단체인 ANSWER는 긴급 대응계획을 세우며 전세계 시민들에게 반전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ANSWER는 20일(미국 시간) 날이 밝는 즉시 뜻있는 사람들은 모두 학교나 일터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시위 참여를 독려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미국 ANSWER는 20일 정오에 워싱턴 백악관, 뉴욕 유니온스퀘어, 샌프란시스코 시민센터 등지에 모여 긴급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학교와 직장이 끝날 무렵인 오후 5시에 다시 모여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ANSWER는 또 토요일인 오는 22일 전 세계인들이 나서는 대대적인 반전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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