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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보수종교인 4월에 대거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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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보수종교인 4월에 대거방미

盧대통령 방미에 앞서 정지작업, 향후 정책방향 변할듯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5월 방미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측과 선이 닿는 경제계, 종교계, 학계 인사 중심으로 4월 중에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같은 상황은 최근 무디스의 북핵위기 지속시 신용등급 하향 경고등에 따른 후속조치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 "4월 방미사절단 파견은 사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미 공화당과 부시 대통령의 핵심 인맥 및 국내에서 이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재계.종교계.학계 인사들의 리스트 선정 작업을 완료했다"며 "4월 중 순차적인 대규모 방미사절단을 파견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는 중앙일보 보도를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중앙일보 17일자에 따르면, 재계 인사로는 이건희 삼성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금속 회장 등에게 경제사절단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담임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당회장 등 종교계 인사 및 김경원 사회과학원장, 현홍주씨 등 학계 인사에게도 사절단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청와대 방침은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해 신용평가기관들을 만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막은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귀국후 작성해 보고한 ‘무디스 등 신용평가 기관 협의결과’ 보고서에서 "한.미동맹 관계 악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른 시일 내에 투자홍보를 위한 대미 맨투맨 접촉이 시급하다"고 건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미전 부시 인맥 네트워크 구축 목적**

청와대 내에서 최근 1주일간 “누가 미국을 찾아가 현 부시 정권과의 인맥 네트워크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가 집중 논의됐으며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 공화당의 특성을 감안해 재계, 종교계 등 국내 보수층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경제계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기반지역인 텍사스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SAS)을 갖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 부시 대통령 일가와 교분이 있는 류진 풍산금속 회장, 미 앨라배마에 자동차 생산법인을 설립 중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미 공화당의 싱크탱크인 해리티지 재단의 보수인맥과 선이 닿아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사절단으로 거명됐다.

특히 국내 총알.포탄 독점생산 방산기업인 풍산기업의 류 회장은 선친인 류찬우 회장 때부터 부시가(家)와 밀접한 교분을 맺어왔다고 한다. 류진 회장은 부시대통령으로부터 소개받은 콜린 파월 현 국무장관의 책인 <My American Journey>를 한국어로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또 부시 대통령 인맥에 기독교인이 다수인 점을 감안해 텍사스 등 미국 남부에 영향력이 있는 침례교파.복음주의파와 교분이 두터운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담임목사, 레이건 대통령 취임식때 초청 받았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당회장 등에게 미국의 보수총 종교계 인사 네트워크 구축을 요청할 계획이다.

***향후 정책기조 변화 예상되기도**

이같은 청와대의 대미 사절단 파견에 대해 북핵위기를 단기간에 풀지 않으면 경제위기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불가피한 조처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는 동시에, 이를 계기로 노무현 정부의 향후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에 청와대가 사절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각계의 보수인맥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특히 재계총수들이 다수 참여하게 되면 향후 노 대통령의 재벌개혁 정책에도 상당한 방향 전환이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또한 종교계 인사들의 경우 최근 촛불시위에 맞서 대대적인 친미시위를 벌인 교파 지도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그동안 반전시위 등을 벌여온 시민단체들과의 향후 관계도 상당 부분 불편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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