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이라크전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의원 5명이 반전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라크를 방문키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송영길 김성호, 한나라당 안영근 서상섭, 개혁신당 김원웅 의원 등은 이라크 의회의 공식초청을 받아 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이라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6일 송 의원 등 여야의원 11명이 ‘이라크 파병반대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라크 의회가 이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이뤄졌다.
이들은 방문 기간 중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과 국회의장, 경제부처 장관 등 정, 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 또한 이라크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제안하기 위해 후세인 대통령과의 면담도 신청했다.
김성호 의원은 “이라크 문제는 북한 핵문제 해결의 연장선에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이라크 의회와 행정부 관료, 후세인 대통령을 만나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결국 IAEA의 사찰 요건이 강화되더라도 이라크가 UN이 요구하는 핵,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사찰에 응하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북핵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제적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신 기자들을 만나 반전 평화를 설파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한편, ‘인간방패’를 지원해 현지에 머물고 있는 이라크 거주 우리 국민들도 격려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안영근 의원측은 “반미 차원이나 후세인 정권과는 무관하게 순수한 반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인간방패 지원자들을 만나 격려도 하고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