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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6.6명당 1명꼴로 부동산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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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6.6명당 1명꼴로 부동산 투기

의원 재산공개, 1억원 이상 증가 51명

전국적으로 아파트 투기붐이 일었던 지난해 국회의원들은 6.6명 당 1명꼴로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본인 또는 가족명의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비난이 일고 있다. 모범을 보여야할 국회의원들이 오히려 투기붐 조성에 한몫 했기 때문이다.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28일 공개한 지난해 12월말 현재 재산 신규 변동 신고내용에 따르면, 대상자 2백69명중 15.2%인 41명이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본인·가족명의로 사들였다. 단독주택이나 임야를 매입한 의원들까지 합하면 지난해 부동산 투기붐에 뛰어든 의원들의 수는 더욱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지방선거와 대선 등 2차례의 선거를 치러 지출요인이 많았고 주식시장이 불황에 허덕였음에도 불구, 재산이 증가한 의원이 1백78명으로 전체의 66.2%를 차지했다. 반면 감소한 의원은 32%인 86명, 나머지 5명은 재산변동이 없는 것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2월 신고 때 재산 증가자가 161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의원들의 경제사정이 호전됐음을 알 수 있다.

***1억원 이상 재산 증가 의원 51명**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51명이었고, 1억원 이상 감소한 의원은 32명이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정당별로 한나라당 29명, 민주당 18명, 자민련 5명, 무소속 1명이었으며, 1억원 이상 감소한 의원은 한나라당 16명, 민주당 13명, 무소속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의원은 이정일(민주. 전남 해남·진도) 67억6천3백만원, 주진우(한나라. 경북 고령·성주) 18억1천5백만원, 안대륜(자민련. 비례대표) 14억1천만원 등 3명이었다.

이정일 의원(124억4천만원)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전남 화순의 '클럽 900' 골프장 주식과 차남의 조선내화 및 '클럽 900' 주식의 지분이 증가해 재산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총 6백35억 2천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7억4천여만원이 줄어 재산 감소 1위를 기록한 김진재 의원(한나라당. 부산 금정)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의 주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보유주식 감소와 청운동 주택 매각 등으로 55억6천7백여만원이 감소해 재산 감소 2위를 기록했지만, 총액은 1천6백64억여원으로 의원 재산 총액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한나라당 민봉기 의원은 총재산이 '마이너스' 4천7백만원으로 2년 연속 가장 가난한 의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2억8천7백만원)은 재산이 3억5천1백만원이 증가했고 신계륜 의원(4억9천만원)은 1억1천5백만원, 임채정 대통령직인수위원장(4억3천8백만원)은 2천8백만원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가 이유에 대해 문 실장은 '유가증권 증가', 신, 임 의원은 '예금증가'라고 각각 밝혔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4억3천6백만원)는 2억2천만원의 현금이 감소했으나 서울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의 전세금에 대해 '가액 착오기재'를 이유로 2억1천6백만원 증가한 것으로 수정 신고하면서 총 재산은 4천4백만원 감소했다.

이상수 사무총장(7억7천6백만원)은 본인의 현금과 예금이 1억3천6백75만원 증가한 반면 배우자 자산이 전세권, 예금.현금액 변경으로 9천4백92만원 감소하면서 신고재산은 4천3백84만원 증가했고, 정균환 원내총무(5억4천5백만원)는 예금에서만 1억5천1백33만원 줄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3억4천9백만원)는 보험사 부채가 감소하면서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이 8백12만원 증가한 것으로 신고했으며, 박희태 대표 대행(39억2천4백만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증감으로 전체 재산은 5백94만원 감소했다.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최병렬 의원(30억7천7백만원)은 파라다이스CC 골프회원권을 매각하고 안성CC의 회원권을 매입하면서 차액이 발생해 총 재산은 9백73만원 늘었으며, 강재섭 전 최고위원(13억5천만원)은 나나CC의 골프회원권을 처분하면서 본인 재산은 1억1백98만원 감소했으나 배우자의 예금이 1억2백41만원 증가함에 따라 총 재산은 1천8백43만원 감소했다.

또 김덕룡 의원(5억6천1백만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헬스클럽 회원권을 매도한 것 이외에는특별한 변동이 없었으나 부모의 예금증가로 신고재산은 1천6백90만원 늘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23억6천4백만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또다시 재산가액에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 김 총재는 서울은행 예금이 3억2천300만원 증가한 반면 씨티은행에 같은 금액의 예금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이인제 총재권한대행(4억6천8백만원)은 그랜저 XG승용차를 매각하고 에쿠스 승용차를 매입한 것 이외에는 재산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앞으로 2개월 동안 실사를 통해 허위공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새정부 신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는 4-5월 중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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