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19일 오전 6시를 기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오전 9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전국 투표율은 10.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1.6%, 16대 총선때의 11.1%보다는 다소 낮지만, 92년 14대 대선때의 6.7%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제주 지역이 16.3%로 가장 높고 경기 지역이 9.5%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 투표율은 서울 10.0%, 부산 12.3%, 대구 12.0%, 인천 10.1%, 광주 12.8%, 대전 10.2%, 울산 9.7%, 경기 9.5%, 강원 10.7%, 충북 10.4%, 충남 10.0%, 전북 12.1%, 전남 13.0%, 경북 10.3%, 경남 11.2%, 제주 16.3%이다.
선관위는 오전 7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전국 투표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같은 투표율에 근거해 중앙선관위는 이날 최종 투표율이 제14대 대선 때의 81.9%, 제15대 대선 때의 80.7% 보다 낮은 75~7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치권도 18일 저녁 전해진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갑작스런 '지지 철회' 선언이 선거 당일 투표율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시시각각 투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일단 정 대표의 지지 철회 선언 파문을 계기로 유권자들 사이에 '정치 불신' 심리가 심화돼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구심점을 잃은 정 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투표 포기' 심리가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정 대표의 지지 철회 선언이 투표 개시를 불과 7시간여 앞두고 일어난만큼 미처 소식을 접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적지않아 투표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한 정 대표 파문이 노 후보 지지층의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 예상외로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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