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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정부운영 공조' 첫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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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정부운영 공조' 첫 거론

盧, '單風' 효과ㆍ‘나눠먹기’ 역효과 저울질

국민통합21 정몽준대표가 속내를 드러냈다. 민주당과의 선거공조 전제조건으로 집권 후 공동정부 구성을 마지막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12일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북한문제와 대미문제에 대한 입장 조율에 성공, 그동안 진통을 겪던 정책공조에 최종 합의했다. 그러나 통합21측은 선거 승리 후 양당의 국정협력과 관련해 민주당측의 분명한 태도를 요구했다. 이러한 명시적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고민에 빠졌다. 공동정부 구성이 자칫 '권력 나눠먹기'로 비쳐질 가능성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맹공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 막판 노-정 타협이 이뤄질지, 그 효과와 역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鄭, "정부운영 공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날 정 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 앞서 "후보단일화 정신과 원칙은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공조와 두개의 독립된 정당을 유지하면서 정책공조를 하고 나중에 정부운영을 공조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선거공조는 그동안 노무현 후보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계속 진행중이며 이제 정책공조도 마무리됐다"면서 "노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운영 공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공동유세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 금명간 판단을 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성철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공조 타결을 전하며 공동정부 구성에 대한 추가조율이 적극적인 대선 공조의 조건임을 강조했다.

전 의장은 정책공조 협상결과 브리핑을 통해 "합의문에는 대북, 외교, 안보, 통일분야, 정몽준 프로그램, 경제분야 등이 담겨있다"고 말했으나 "선거공조와 선거후 양당의 국정협력 등에 관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 의장은 "조율된 정책을 실현할 담보 없이 공동유세를 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공동유세 등 적극적인 선거공조는 정몽준 대표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 의장은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 "민주당측에서 제시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기본입장"이라며 "믿음이 가는 적절한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권력 나눠먹기' 비판 우려**

통합 21이 공개적 논의를 꺼려오던 공동정부 요구를 공식 제기한 것은 대선일이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이 문제에 대한 양당의 물밑협상에 진전이 없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동정부 논의를 수면 위로 올려 민주당의 적극적 자세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른 한편 정 대표가 '공조 포기'를 염두에 두고 명분 축적용으로 민주당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공식 제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통합21과의 정책공조 타결은 적극적으로 환영하면서도 공동정부 구성 논의가 자칫 '권력 나눠먹기'로 비쳐질 가능성에 우려하는 분위기다.

일단 민주당은 내부 판세분석 결과 노 후보가 여전히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면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정 대표의 지원 유세를 이끌어 내 막판 승세를 확고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공동정부 구성이 '권력분할'로 비쳐지면 후보단일화의 대의명분이 퇴색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고심이다. 'DJP 야합의 재판'이라는 한나라당의 역공세가 대선공조의 효과보다 오히려 더 클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우려다.

임채정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뭐라고 말하기 어려우며 당내에서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고 이해찬 본부장은 "그쪽에 관여하지 않아 모르며 만약에라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어쨌든 공동정부 구성문제가 외부로 드러난 이상 양당은 가능한한 빨리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합21측은 "문서화는 아니더라도 '믿음이 가는 적절한 형태'가 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문서화에 버금가는 구속력 있는 합의형식을 주문하고 있고, 반면 민주당측은 노 후보의 서명이 담긴 문서화에는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절충점을 찾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대선 막판 최대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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