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 총리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5일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재적의원 2백72명 중 2백49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 지명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백10표, 반대 31표, 기권 2표, 무효 6표의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7월11일 이한동 전 총리 사퇴 이후 장상, 장대환 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잇따라 부결됨으로써 86일간 지속돼온 총리 공백상태를 마감하게 됐다.
신임 김석수 총리는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 남은 임기 4개월여 동안 각종 정부사업을 마무리짓고 대선을 관리하는 일을 맡게된다.
***인준통과, 이미 예견된 일**
김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통과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찬성 당론을 정했고,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장상, 장대환 전 총리지명자에 이어 세 번째 임명동의안도 부결시킬 경우 쏟아질 비난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표결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자유투표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날 투표결과 대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1-2일 김 지명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실시, 자녀 편법 증여 문제 및 소득 축소신고 의혹 등과 국정수행능력을 검증한 결과 각 당은 '뚜렷한 흠결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김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부실 청문회'로 치러졌으며 ▲세 자녀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인정 ▲삼성전자 사외이사 재직시 실권주 인수로 상법 위반 ▲현 정부와 상반된 대북인식으로 국정혼란 우려 등의 이유로 인준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따라 여성.시민단체 등이 이번 인준안 통과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