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오는 22일 하버드대학에서 열리는 북한 핵과 북미관계 토론회에 참석한다.
북한이 핵실험 이후 전격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키로 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강연은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과 벨퍼 과학국제문제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리며 박 대사와 함께 한성렬 전 차석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한 김명길 공사도 참석한다.
박 대사는 '동북아시아의 미래, 북한의 시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의 입장을 밝힌 뒤 김 공사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이에 앞서 하버드대 관계자 등과의 오찬 토론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박 대사와 김 공사 외에 그래엄 앨리슨 벨퍼 과학국제문제 연구소장과 애슈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이 참여한다.
토론회를 주선한 국제한민족재단 측은 북한 정부가 이번 행사 참가를 이미 승인했으며 미 국무부도 박 대사 일행의 하버드대학 방문을 허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민감한 시기임에도 북한 정부가 의외로 빨리 박 대사 일행의 참석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박 대사가 지난 9월 비동맹회의가 열린 쿠바를 방문한 적은 있으나 미국 내에서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인사의 뉴욕 이외 지역 방문은 지난 해 10월 한성렬 당시 차석대사의 워싱턴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북한 유엔대표부 외교관은 대표부에서 반경 25마일이 넘는 지역을 여행하려면 미 국무부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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