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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정몽준 죽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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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정몽준 죽이기’ 시작

한나라당 'DJ=정몽준', 민노당 '재벌정치' 공격

정치권의 '정몽준 공격'이 시작됐다.

한나라당은 18일 'DJ=정몽준'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내놓았다. 현정부의 현대그룹에 대한 공적자금 특혜시비가 주 무기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지난 89년 현대그룹 노동자 연쇄테러사건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의혹의 진실을 밝히라'는 등 10개 문항의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민노당은 또한 정몽준 의원이 현대중공업 주식을 '금융기관 신탁' 방식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기만적 처사"라고 비난하며 "현대중공업 11% 지분 취득경위와 증여세 납부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정몽준, 노무현 모두 DJ 추종세력"**

한나라당은 17일 정 의원의 대선출마선언을 계기로 공격의 일차 표적을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서 정 의원으로 옮겼다.

먼저 한나라당은 '반DJ 정서'를 이용하겠다는 전략을 폈다. DJ와의 연계설을 통해 정 의원이 정치개혁을 표방하고 나선 효과를 크게 절감시키겠다는 계산이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18일 고위선거전략회의에서 "민주당은 DJ 잔당이고 정 의원이 DJ 본당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청원 대표도 "정몽준과 노무현 후보 둘 다 DJ 추종세력"이라며 가세했다.

김 총장은 'DJ=정몽준' 공식 성립의 근거로 공적자금, 금강산 사업 등 현 정부의 현대그룹 특혜 의혹을 들었다. 김 총장은 "정 의원은 3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받고 특혜시비를 일으킨 현대의 상속자이자 계승자"라며 "현대와 정부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또 "구시대 정치인, 철새 정치인 그리고 오합지졸을 모아 부패정권과 야합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난했다.

또한 김 총장은 정 의원의 대한축구협회 회장직 사퇴도 촉구했다.

***민노당 "정 의원은 10대 의혹에 답하라"**

한편 '노동자·서민의 정당'을 내세우는 민주노동당은 정 의원에 대한 공격 및 검증작업 초점을 '재벌 정치인'으로 잡았다.

민노당은 이날 "현대중공업 지분 취득경위와 증여세 납부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중공업 지분 처리 문제를 논하기 이전에 제대로 세금을 내고 받은 것인지부터 따지겠다는 것이다.ㅣ

또한 민노당은 정 의원측에 10개 문항의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민노당은 지난달 말 정 의원의 대선출마선언 직후 10개 항목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정 의원 검증작업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노당 이상현 대변인은 "정 의원측의 답변을 지켜보고 입장을 밝히겠다"며 "대한축구협회장 사퇴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마선언에서 "네가티브 공세에 대응하지 않고 포지티브 전략으로 나가겠다"고 밝힌 정 의원이 이같은 정치권의 공격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민노당이 이날 정 의원에 보낸 질의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지향하겠다는 신당의 실체는 무엇인가.
▲1천7백억원의 재산형성 과정에서 법적, 도의적 하자가 없나.
▲'재벌' 편드는 '재벌2세 대통령'이 되려는가.
▲1989년 '현대그룹계열사 노동자 연쇄테러사건'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의혹의 진실은 무엇인가.
▲탈법경영, 부실경영으로 현대중공업을 빚더미에 앉게 한 기업가로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의사는 없는가.
▲2000년 총선연대가 지명한 '낙천·낙선운동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가.
▲스포츠와 정치도 구분 못하는 것은 '멀티플레이어'가 아니라 '반칙왕'이 아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남을 통한 '민족통일 추진 특별기구' 구성에 동의하는가.
▲14,15,16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으로서 '미군장갑차에 의한 의정부 두 여중생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의향이 있는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TV토론'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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